불붙은 특허戰... 삼성생명, 교보생명과 나란히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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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특허戰... 삼성생명, 교보생명과 나란히 1위
  • 배소라 기자
  • 승인 2019.07.0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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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간 배타적 사용권 4개 획득한 삼성생명
"고객 니즈 반영한 특화된 상품 개발하려고 노력"
이상묵 삼성생명 부사장. 사진=이기륭 기자
이상묵 삼성생명 부사장. 사진=이기륭 기자

보험업계 특허라 할 수 있는 '배타적 사용권'은 기존에 교보생명이 가장 많이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차별화한 신상품 개발에 적극 나선 삼성생명이 2위 한화생명을 제치고 공동 1위 자리에 올랐다.

배타적 사용권은 유사한 제품을 다른 보험사에서 일정기간 판매할 수 없게 하는 독점적 판매권이다. 보험기간은 심의 기준에 따른 점수에 따라 최소 3개월에서 최대 1년까지다. 배타적 사용권 제도는 보험업계의 '베끼기 관행'을 막고 적극적인 신상품 개발을 유도한다는 취지에서 2001년 도입됐다. 심의를 통과하려면 경쟁사의 보험상품에 없는 '차별화 포인트'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배타적 사용권을 17개로 가장 많이 획득한 보험사는 교보생명과 삼성생명이다.

2017년까지만 해도 한화생명이 15개, 삼성생명이 14개를 획득해 3위 자리에 있었다. 그러나 삼성생명이 지난해부터 새로운 아이디어의 상품을 출시하면서 한화생명을 제치고 교보생명과 공동 1위 자리에 올랐다. 6월말 기준 삼성생명 18개, 교보생명 18개, 한화생명 15개에 이어 미래에셋생명 7개, 흥국생명 6개 순이다.

삼성생명은 최근 2년간 배타적 사용권 4개를 획득했다. 삼성생명은 지난 3일 '우리아이 올바른 성장보험으로 6개월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기존 어린이보험에서 보장하지 않았던 신규 위험에 대해 요율을 개발한 것에 대해 독창성과 유용성이 우수하다고 인정받았다.

삼성생명이 지난 5월 출시한 이 상품에서 보험업계 최초로 개발한 신규 위험률 6종은 부모의 니즈를 반영한 성장장애(특정갑상선·뇌하수체기능저하증) 2종, 학습장애·마음건강·입원·심질환 관련 위험률 4종이다.

보험사들이 배타적 사용권 획득에 열을 올리는 이유가 있다.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는 것은 보험사가 새롭고 창의적인 상품을 출시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매일 쏟아지는 수많은 보험 상품 중 차별화된 상품'이라고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하반기 상품 출시 계획은 밝힐 수 없지만, 앞으로도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특화된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상품을 개발해 현재의 3~6개월짜리 보다 앞으로 1년짜리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하는 상품이 많이 출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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