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스타디움化·미트 파티... 유통업계, 충성고객 잡기 '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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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스타디움化·미트 파티... 유통업계, 충성고객 잡기 '혈안'
  • 이준영 기자
  • 승인 2019.07.08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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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와인·육류 등 다양… 특정 타켓층 노린 행사 확대될 것
홈플러스 'EDM MEAT Party' 행사 모습. 사진= 홈플러스
홈플러스 'EDM MEAT Party' 행사 모습. 사진= 홈플러스

주요 유통기업들이 와인, 고기, 스포츠 등 다양한 장르의 타켓마케팅 확대로 마니아 고객 잡기에 나섰다. 경쟁이 심화된 사업환경에서 충성고객 확보로 불황을 타개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롯데백화점은 스포츠 매니아를 잡기 위해 올해 5월28일 인천터미널점 4층에 영업면적 485m2(약 147평) 규모로 국내 최초이자 전 세계 두 번째로 독일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의 스타디움 매장을 오픈했다. '아디다스 스타디움' 매장은 아디다스의 모든 카테고리를 선보이는 매장으로 중국 상하이에 이어 전 세계 두 번째로 선보이는 매장이다.

이번 매장은 의류와 슈즈로만 나뉜 기존의 아디다스 매장과는 달리, 일반 캐주얼 스포츠를 선보이는 ‘오리지널스’ 라인과 기능성 스포츠 상품 중심의 ‘퍼포먼스’ 존으로 나눠 각 라인의 특성을 강조했다.

롯데백화점 안대준 패션부문장은 "유명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에서 발매된 베스트 아이템 한정판을 구매하기 위해 밤샘을 하는 매니아들이 많아졌다"며, "다양한 스포츠 구단이 모여있고 고객 수요가 높은 인천 지역에 국내 최초이자 전 세계 두 번째로 '아디다스 스타디움' 매장을 오픈함으로서 인천터미널점을 스포츠 브랜드의 성지로 일구겠다"고 말했다.

아디다스 스타디움 매장 상하이점. 사진= 롯데백화점
아디다스 스타디움 매장 상하이점. 사진= 롯데백화점

이달 1일 이마트도 와인애호가들을 위한 '와인스타클럽'멤버십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마트 앱을 통해 가입가능한 '와인스타클럽'은 고객들이 이마트앱상의 포인트카드를 통해누적한 구매금액에 따라 등급별로 와인 할인 쿠폰, 이마트 할인 쿠폰 등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O2O서비스인 '스마트오더' 시스템을 도입해 이마트가 취급하는 1800여 종의 와인의 상품정보와 예약-픽업-결제가 가능해 물리적으로 매장에서 다룰 수 없었던 와인들까지 공급할 수 있게 돼 다양한 취향을 가진 마니아들의 입맛을 맛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홈플러스는 육류 애호가 잡기에 나섰다. 이달 6일 서울 압구정동 크루즈378에서 추첨을 통해 선발된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EDM MEAT Party(이하 미트파티)'를 개최했다. 

이번 미트파티는 '미트클럽 The M' 런칭 기념 및 2030세대에게 축산 상품 및 멤버십 시스템을 친근하게 소개하기 위해 기획됐다. 미트클럽 The M은 홈플러스가 지난 4월 육류 애호가들을 위해 만든 특별 멤버십이다. 홈플러스 매장에서 축산 상품을 살 때마다 마일리지,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고 고기 관련 유용한 생활 정보도 알려주는 멤버십 서비스다. 

이와 함께 홈플러스는 올해 5월 맥주 애호가들을 위한 '제2회 맥믈리에(소주+맥주) 콘테스트'를 개최하기도했다. 지난달 12일까지 진행된 예선에서 작년보다 50%많은 1만5000여 명이 몰렸다.

이러한 유통기업들의 매니아 마케팅은 '충성고객'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급부상하고 있다. 구매력 높은 충성고객 확보는 해당기업에게 큰 경쟁력이 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몰에게 대형마트가 밀리면서 온프라인만의 장점인 직접 보고, 맛보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중요하다"며 "최저가만으로 충성고객을 잡는 것은 한계가 있어 특정 타겟층을 노린 다양한 행사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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