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창업] 이야기가 있는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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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창업] 이야기가 있는 가게
  • 김흥수 기자
  • 승인 2017.03.02 0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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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저명한 미래학자 롤프 옌센은 자신의 저서인 ‘드림 소사이어티’에서 ‘가치 창조의 리더’에 관해 언급했다.

9만 년 전 수렵채취 사회에서는 ‘제사장’이 리더였고 농경사회에서는 ‘가장’, 산업 사회에서는 ‘자본가’, 정보통신 사회에서는 ‘전문가’, 그리고 현재와 미래에 해당하는 드림소사이어티 시대에는 ‘이야기꾼(storyteller)이 사회를 이끄는 리더가 된다고 말한다.

장사에서도 소위 ‘꾼’으로 통하는 ‘전문가’가 필요한 시기는 이미 지나자고 ‘이야기꾼’의 역할이 더 중요한 세상이 됐다.

우리 가게에 우리 제품에 어떤 이야기를 담을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서울 서초동에서 유명한 낙지집을 경영하는 주 모(여.59세)씨는 고향이 전라남도 해남이다.

남편은 해남에서 낙지를 채취하고 있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별거를 하고 있다.

주씨는 아침에 해남의 갯벌에 나가 낙지를 잡는 남편의 사진을 자신의 가게에 크게 걸어놓고 장사를 한다.

해남의 시골 마을 주소까지 상세하게 적고 남편이 매일 아침마다 갯벌에 나가 낙지를 잡아 자신의 가게로 보내주고 자신은 남편이 잡아서 보내 준 낙지로 요리를 한다고 자세하게 사진 설명까지 해 놓고 있다.

주 씨의 가게를 찾는 손님들은 맛에 감동하고 낙지를 잡고 있는 남편의 사진을 보며 또 한 번 감동한다.

주씨의 가게는 퇴근시간이 되면 줄을 서야 한다.

가격, 제품의 질 등 모든 것이 같은 조건일 때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가게가 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야 한다.

그 중 단연 으뜸으로 뽑을 수 있는 것이 스토리이다.

이 가게의 스토리가 어떻고, 사장님의 사연이 어떻고 또는 직원의 스토리가 있고 등등의 이야기 거리는 손님들의 발길을 붙잡기에 충분하다.

그리고 당신이 가지고 있는 장사의 노하우나 지식 또한 손님들에게는 좋은 방문거리가 될 수 있다.

아사다 미오와 김연아는 한국과 일본이라는 숙명적인 대결을 벗어나서 피겨스케이팅의 오랜 라이벌이었다.

기술적인 면에서는 아사다 마오의 기술이 더 좋다고 평가하는 이들도 많았지만 대체로 대회의 우승자는 김연아였다.

김연아는 아사다 마오와느 달리 피겨의 기술에 표정과 연기를 접목시켜 ‘예술의 가치’를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장사하는 기술을 익혀 메뉴를 팔았다면 이제 스토리를 찾아내고 표현하고 공유해서 가치를 팔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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