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브리즈’ 위협하는 스타트업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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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브리즈’ 위협하는 스타트업 등장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7.03.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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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제로 “‘새’자 들어가는 물건·공간에 꼭 뿌리세요”

탈취(脫臭)제의 대명사 자리를 ‘페브리즈’로부터 탈취(奪取)하겠다는 스타트업이 등장했다. 김영환 대표가 있는 (주)에코제로가 바로 그 곳이다. 에코제로는 실내 공기질을 개선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새집증후군을 제거하는 사업을 먼저 추진했고, 지금은 ‘에코시크’라는 친환경탈취제를 개발했다.

김 대표는 ‘에코시크’가 ‘페브리즈’ 보다 성분의 모든 면에서 안전하다고 소개했다. 성분의 기초가 되는 ‘물’ 원산지(페브리즈: 베트남, 에코시크: 한국)부터 다르다고 설명했다. 특히 ‘가습기 살균제 사태’ 이후 환경부로부터 어렵게 취득한 ‘친환경인증제’를 강조했다.

김 대표는 “지금 평가받는 친환경인증제는 과거 인증제와 달리 성분 하나하나를 전부 따지기 때문에 취득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 만큼 기술력이 있다고 인정받은 것이지요”라고 말했다.

에코제로는 사업을 시작한 지 꽤 오래됐다. 9개에 달하는 특허도 얻은 상태다. 김 대표는 실내 공기질을 개선하는 데에 본인의 모든 인생을 바쳤다고 한다. 그에게 회사 제품과 청사진,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김 대표와의 일문일답.

-에코제로를 만들게 된 사연이 있나요.

“실내 공기질이 개선된다는 수입 제품을 다 써봤지만 효과가 없었습니다. 탈취제의 대명사격인 ‘페브리즈’에서도 폐를 손상시키는 성분이 포함돼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이후 시중에 나온 제품을 믿지 못하게 돼 직접 회사를 설립하게 됐습니다.”

-페브리즈와 에코시크는 어떤 차이점이 있나요.

“페브리즈의 가장 큰 문제는 미생물을 죽이기 위해 ‘폴리아지디닌’과 ‘4급 암모늄 클로라이드’가 함유돼 있다는 점입니다. 흡입 시 폐 손상을 유발시킬 수 있는 독성물질로 환경부에서 전수 조사 중입니다. 무엇보다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들의 경우 알코올 함유 문제가 큽니다. 반면, 에코시크는 자체 기술로 만든 9가지 천연 아로마 추출물을 통해 만들었고 인체에 무해하다는 인증도 받았습니다.”

-알코올 문제라는 것은 무엇입니까.

“에탄올을 말하는 것입니다. 소독 효과를 위해 에탄올을 집어 넣었는데 차량 등 밀폐된 곳이나 유아들이 많이 있는 곳에서 마구 쓰게 되면 몸에 상당히 안 좋을 수 있습니다.”

에코제로가 분석한 페브리즈와 에코시크의 장단점. 표=에코시크

-운수종사자들은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구입할 때 알코올 함량을 확인할 것을 추천합니다. 너무 많이 뿌려 취하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반면, 에코시크는 뿌리면 확실히 효과가 좋습니다. 택시 내부의 악취도 잡을 수 있고, 건강하고 에탄올로 인한 취함 현상도 없으니까요.”

-받은 상당히 특허가 많습니다.

“총 8개 받았습니다. 새집증후군 제거용 나노산소촉매제와 편백피톤치드코팅제, 에코 프래아팬 뚜껑(조리 시 유해 공기 차단) 등은 주력 특허품입니다. 모두 공기질 개선을 위해 받았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사태 이후 ‘친환경이다’, ‘무해하다’는 홍보를 믿지 않습니다. ‘나노산소촉매제’, ‘편백피톤치드코팅제’ 등이 왜 안전하고, 얼마나 안전한지 소비자들이 알기 쉽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설명에 앞서 환경부에서 인증과 특허를 받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아무리 저희 제품이 좋다고 해도 공신력이 없기 때문이죠.”(구체적인 특허 설명은 홈페이지에서 쉽게 확인가능하다.)

-가습기 살균제 사태 이후 인증을 받으셨나요.

“그렇습니다. 2016년9월에 받았습니다.”

-사태 이후 평가에 달라진 것이 있었나요.

“사태 이후 화평법(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이 제정됐는데, 엄청 까다로워졌습니다. 특히 전 성분에 관한 물질 안정성을 입증하기가 상당히 어려워졌습니다.”

김영환 대표는 에코시크에 대해 ‘친환경과 도시의 만남’이라고 소개했다. 단순히 친환경적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도시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친환경 제품으로 인정을 받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사진=시장경제신문

-인증 성공률은 얼마나 되나요?

“20% 안쪽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에코시크 외에 새집증후군 제거 시공이 판매 주력 상품입니다. 어떤 서비스인가요?

“말 그대로 새집에 들어갈 때 받으면 좋은 서비스입니다. 새집을 가게 되면 곳곳에서 환경호르몬이 나와 몸에 안 좋을 수 있는데 그런 것들을 시공을 통해 바로 잡을 수 있습니다. 피부나 기관지에 예민한 사람들에게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몸이 좋아져 호평을 받은 사례가 있었나요?

“포털사이트 기업 ‘네OO’의 한 건물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한 임원이 새 건물에서 회의를 했는데, 이상하게도 한 회의실에서만 회의를 하면 피부 발진이 일어났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새집증후군 제거 시공을 받았고, 건강이 호전됐습니다. 이후 네OO에서 많은 시공을 하고 있습니다. 또 서울 강서구에 유명 아파트 ‘자O’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생후 4개월 된 아기가 신축 아파트에 오더니 피부 질환이 일어났습니다. 병원에서 뚜렷한 병명 없이 새집증후군 같다는 이야기를 듣고, 시공을 해 드렸더니 이후 발진이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다만, 새집증후군 제거제는 의약품이 아니므로 실제 효과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새집증후군’이라는 어휘 때문인지 꼭 집에만 필요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새 집이나 새 사무실, 새 점포 등 뿐 아니라 새 가구, 새 커텐, 새 가구, 새 방, 새 차 등 ‘새’자가 들어간 물건이나 공간에는 는 곳에는 다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어느 자재서 환경호르몬이 나올지 모르니까요.”

-아파트 기본 서비스에 들어가면 좋을 것 같네요.

“사실 좋긴 한데, 아파트 건설사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친환경아파트라고 해서 친환경 자재들을 썼는데, 새집증후군 제거 시공이 들어가는 것도 말의 앞뒤가 안 맞잖아요.”

-끝으로 에코제로라는 회사와 기술을 ‘키워드’로 소개해주신다면.

“‘에코시크’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에코시크는 ‘친환경과 도시의 만남’이라는 저희의 브랜드입니다. 단순히 친환경적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도시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친환경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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