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지원은 생존 위한 몸부림"... 우리은행, 오픈API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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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지원은 생존 위한 몸부림"... 우리은행, 오픈API 공개
  • 배소라 기자
  • 승인 2019.06.2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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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원철 디지털부금융그룹 상무 "은행은 핀테크 지원하기 위해 존재"
27일 서울 성수동 갤러리카페서 '오픈API 개발자 밋업데이' 열어
위비뱅크 오픈뱅킹 통해 핀테크 기업의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 제공
▲우리은행은 27일 서울 성수동 갤러리카페에서 스타트업 관계자 등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픈API 개발자 밋업데이(Meetup Day)' 행사를 가졌다.
▲우리은행은 27일 서울 성수동 갤러리카페에서 스타트업 관계자 등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픈API 개발자 밋업데이(Meetup Day)' 행사를 가졌다.

"은행은 핀테크를 지원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 같다."

황원철 우리은행 디지털금융그룹 그룹장(상무)은 '오픈API(Application Programing Interface) 플랫폼' 공개를 하루 앞둔 27일 서울 성수동 갤러리카페에서 열린 '오픈API 개발자 밋업데이(Meetup Day)' 자리에서 이처럼 밝혔다.

금융권 행사를 갤러리카페에서 진행하는 일은 드문 일이다. 우리은행은 보수적인 이미지를 벗고 오픈된 마인드를 보이기 위해 성수동에 위치한 갤러리카페 옥상에서 행사를 진행했다. 우리은행은 자유로운 공간에서 오픈API를 소개하고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다.

밋업데이에 참석한 우리은행 황원철 디지털금융그룹 상무는 "은행이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다"며 "최근 금융당국이 주최하는 행사에 가면 주인공은 핀테크 스타트업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특정 시점에서 정부의 반짝 정책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변화해야 할 때인 점은 분명하다"며 "은행이 달라지려고 몸부림 치는 것은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자리에서 또 다른 우리은행 관계자는 "고객에게 편리하고, 제휴사와 은행은 수익을 얻는 3박자가 맞으려면 고객들과 소통해야 한다"며 "핀테크 기업이 우리은행 오픈API를 활용해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 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28일 오후 4시에 핀테크 개발자 포털사이트인 '오픈 API 플랫폼'을 오픈한다. 오픈API 플랫폼은 우리은행의 오픈API,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개발가이드 등을 제공하는 핀테크 개발자 지원 플랫폼으로 대출, 환전신청, 해외송금, 이체 등의 API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세계적인 개발 플랫폼 ‘GitHub(깃허브)’에 오픈API 샘플코드 등을 공개한다. 또 블로그에 우리은행 핀테크 노하우를 개발자와 공유할 계획이다. 회원 누구나 테스트용 API를 사용할 수 있으며,  서비스 상용화는 은행과 제휴 계약을 통해 가능하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3월 '위비뱅크' 리뉴얼을 통해 고객 이용이 많은 간편송금, 환전 등 주요 기능을 개선했다. 위비뱅크에 핀테크 기업 육성을 위한 '오픈뱅킹(Open Banking)' 기능을 추가해 핀테크 마켓플레이스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오픈뱅킹 입점기업은 우리은행 '오픈API 플랫폼'을 활용해 사업을 구체화 하고, 우리은행은 핀테크 기업의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위비뱅크를 통해 제공함으로써 위비뱅크를 핀테크 육성 플랫폼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우리금융그룹은 외부 협업이 가능한 영업환경을 조성하고 이를 토대로 금융 플랫폼 사업자나 핀테크 기업들과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미래 디지털 환경에 대응하는 오픈 Finance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금융권에서 추진했던 폐쇄적 방식의 혁신이 아닌, 금융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아이디어가 그룹 내외의 경계를 넘나들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우리금융그룹은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를 외부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오픈 Data, 그룹 내부의 상품‧서비스 개발과 같은 고유 업무를 외부에 개방하여 고객에게 금융·비금융서비스 통합을 제공하는 오픈 API, 마지막으로 외부 업체와 영업채널 공유하는 오픈 Customer 3개축을 중심으로 디지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Open Finance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빅테이터, 오픈 API, 고객정보 강화에 대한 투자를 아끼기 않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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