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인 특혜 쿠폰', 배민 사과 불구... 소비자들 "앱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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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 특혜 쿠폰', 배민 사과 불구... 소비자들 "앱 삭제"
  • 김보라 기자
  • 승인 2019.06.21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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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및 쿠폰 중단에도 소비자 반응 '싸늘'
배달에민족 탈퇴여론에 업계 2위 '요기요'로 유입 가능성↑
ⓒ배달의민족 홈페이지 캡처.
ⓒ배달의민족 홈페이지 캡처.

국내 배달앱 점유율 1위 업체 ‘배달의민족’이 최근 논란이 된 유명인 쿠폰 제공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다수 소비자들의 반응은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선 앱 삭제 및 탈퇴 움직임까지 일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지난 19일 사과문을 통해 "'OO이 쏜다' 쿠폰을 보면서 실망하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쏜다 쿠폰은 쿠폰을 받은 사람이 쓰는 것이 아니라 받은 사람이 다시 주변에 나눠주는 즐거움을 기대하며 5년 전부터 해온 일"이라면서 "배민을 아껴주는 많은 분들께 이렇게 제공되는 쿠폰들이 일부를 위한 특혜로 이해될 거라고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쏜다 쿠폰'은 전면 중지하고 배민을 이용하는 분들께 혜택이 돌아가도록 조정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배달의민족의 사과문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배달의민족 공식 인스타그램 사과문에 달린 댓글에는 "5년 전부터 해온 건데 왜 이제 와서 난리냐는 걸로 보인다", "그걸 5년이나 하셨군요? 사과문 보고 더 어이없어져서 방금 탈퇴했습니다", "5년 전부터 했는데 사람들이 몰랐다면 홍보 효과가 얼마나 없었던 거냐" 등의 반응이 올라오고 있다. 

또 배달의 민족 이용자 A씨는 "나는 '요기요'로 갈아타겠다"고 밝혔다. A씨는 "배달의 민족은 실사용자들에게 쪼잔하게 할인해 주지만 요기요는 선착순도 아니고 무조건 할인해 준다"며 "몇년 째 꾸준하게 이용해왔는데 천원짜리 할인쿠폰 외에 변변한 혜택 한 번 받은 적 없는 입장에선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배민 VIP 이용자 A씨는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참신한 마케팅이 아닌 소비자를 기만한 마케팅에 불과하다”며 “몇년 째 꾸준하게 이용해왔는데 천원짜리 할인쿠폰 외에 변변한 혜택 한 번 받은 적 없는 입장에선 어이가 없을 뿐”이라고 했다. 

또 다른 이용자 B씨는 “유명인 대상으로 쿠폰을 남발하고 거기서 나는 손실을 일반 이용자들 대상으로 메꾸려 하지 않겠느냐”며 “더이상 배민을 이용할 마음이 없어 앱을 삭제했다”고 말했다. 

앞서 배달의민족은 가수, 방송인, 유튜버 등에게 ‘OO이 쏜다’는 이름으로 1만원 할인쿠폰 100장씩을 대량 협찬했다. 해당 쿠폰을 받은 유명인들이 이를 SNS 등에서 인증하며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에 배달음식을 주로 이용하는 단골유저, 해비유저는 외면하고 유명인에게만 혜택을 제공한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실제로 배민이 VIP 이용자들에게 제공하는 혜택은 1000원 할인 쿠폰을 월 1장씩을 제공하는 게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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