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공개서논평] 리얼야구존 창업비용 4.3억... 순익 하락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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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공개서논평] 리얼야구존 창업비용 4.3억... 순익 하락 '비상'
  • 이준영 기자
  • 승인 2019.06.2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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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2018년 영업이익·당기순이익 마이너스 기록
높은 초기 투자비용… 투자금 회수 기간 장기화 전망
리얼야구존 CF영상. 사진= 영상캡처
리얼야구존 CF영상. 사진= 영상캡처

스크린야구는 필드가 아닌 실내에서 쾌적하게 즐길 수 있어 많은 소비자들에게 각광 받았다. 그물망이 쳐진 곳에서 타격만 가능했던 구세대 야구게임에서 스크린을 통해 여러명이 직접 점수를 내는 경쟁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리얼야구존은 이종범과 양준혁을 모델로 내세우며 빠른 속도로 사업을 확장했다.

◇가맹점수 줄고, 적자에 허덕이는 '리얼야구존'

스크린야구 붐을 타고 급속도로 성장한 리얼야구존은 최근 성장세가 주춤한 모양새다. 2016년 4월 가맹사업을 처음 시작한 이후 3년간 가맹점수는 2016년 150개에서 2017년 181개로 늘었지만 2018년 175개로 줄어들었다. 무엇보다 2016년과 2017년 한 건도 없던 계약해지가 2018년 16건으로 급증한 것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더불어 재무상황도 상당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매출 364억7615만원인 매출이 2017년 182억2377만원으로 절반가량 줄어들었다. 여기 더해 2018년은 92억9464만원으로 급감했다. 2년만에 매출액이 70%이상 줄어든 것.

리얼야구존 최근 3년 재무현황. 표= 정보공개서 캡처
리얼야구존 최근 3년 재무현황. 표= 정보공개서 캡처

이익률도 곤두박질쳤다. 영업이익은 63억4325만원에서 2017년 -23억7853만원으로 역성장을 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2016년 47억8858만원에서 2017년 -35억9913만원으로 역성장했다. 2018년 매출자료는 정보공개서상에 공개돼있지 않아 공시를 통해 확인한 결과 영업이익 -42억9767만원, 당기순이익 -52억5597만원으로 나타났다.

◇평균 매출 2억2899만원… 초기 투자비용대비 수익률 높지 않아

2018년 말 기준 리얼야구존의 전체 175개 가맹점 평균 매출은 2억2899만원으로 나타났다. 3.3㎡당 201만원의 매출이다. 연간 평균 상한 매출액은 6억3467만원이고, 하한 평균 매출액은 2억2243만원이다. 

전제 지역 중 서울이 평균 매출액 3억853만원으로 가장 높고 전남이 1억6314만원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다만 초기 투자비용대비 수익률은 크게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스크린야구는 업종 특성상 고가의 장비를 필요로 한다. 따라서 초기 시설·인테리어비용이 타 업종에 비해 높은 편이다.

리얼야구존 인테리어비용은 1억4300만원이지만 리얼야구존 시스템 비용이 2억5080만원으로 높게 책정됐다. 인테리어, 시스템 및 기타 비용을 모두 합치면 초기 비용은 4억2621만원이 소요된다. 가맹가입비와 교육비 330만원을 합치면 총 4억3000만원의 비용이 준비돼야 한다. 임대료와 기타 집기비용등까지 합치면 타 프랜차이즈보다 많게는 2배 이상의 비용이 들어간다.

하지만 월 평균 매출은 2억원 가량으로 초기 비용을 회수하는데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평균매출이 1억대인 지방 매장은 더 오래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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