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무초·파리지옥... 서울대공원 '움직이는 식물'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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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무초·파리지옥... 서울대공원 '움직이는 식물' 전시
  • 유지홍 기자
  • 승인 2019.06.1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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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게 움직이는 식물 전시회', 30일까지 서울대공원 식물원서 진행
무초ㆍ미모사ㆍ파리지옥ㆍ해바라기ㆍ시서스 등 전시
화요일~일요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엔 해설사의 설명회도
사진=서울시
사진=서울시

서울대공원 식물원에서 스스로 움직이는 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신기하게 움직이는 식물 전시회'를 19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서울대공원에서 직접 재배한 '무초', '미모사', '파리지옥', '해바라기'와 뿌리가 특색있는 식물인 '시서스'를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이번에 전시하는 무초와 미모사는 2016년부터 서울대공원이 직접 종자를 들여와 재배하고 있다. 2018년부터는 시서스로 이루어진 터널도 만들었다. 올해는 시서스가 더욱 풍성하게 자라나 마치 열대 아마존 밀림지대를 탐험하는 듯한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고 공원측은 밝혔다.

전시 기간 중엔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와 오후 2시 하루 2회에 걸쳐 식물설명회도 진행한다. 해설사가 음악을 들려줘 무초가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게 하고, 미모사와 파리지옥 관련 정보 등 식물에 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알려준다. 식물해설은 11월까지 지속된다.

송천헌 서울대공원 원장은 "평범하게 생겼지만 신기한 특징이 있는 미모사와 무초를 통해 주변 식물에 대해 더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며 "식물의 가치와 중요성을 새롭게 느껴보기 위해 신기하게 움직이는 식물 전시회를 개최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한편, 무초와 미모사는 콩과 식물로 팽압 운동을 통해 잎을 움직이는데 팽압 운동은 식물체 내에서 물이 이동함에 따라 세포속의 압력이 변해 생기는 현상이다. 팽압은 식물이 수분을 흡수했을 때, 세포 안의 세포벽이 원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하여 누르는 압력을 말한다. 

이 두 식물은 또 수면 운동도 한다. 미모사는 낮에 잎이 열리고 밤에는 잎이 닫히며, 무초는 낮에는 잎을 수평으로 펼치고 밤에는 차려 자세로 잎을 내린다. 수면 운동은 하루를 주기로 꽃의 개폐 운동이나 잎의 상하 운동이 일어나는 것으로, '생물 시계'라고도 불린다.

그리스어로 담쟁이덩굴을 뜻하는 시서스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신비로운 덩굴식물로 유명하다. 서울대공원 식물원에서 전시 중인 시서스는 부드러운 촉감의 뿌리가 국수가락처럼 길게 늘어진 독특한 형태로 열대우림 풍경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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