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억대 카드깡 조직 적발, 검거
상태바
700억대 카드깡 조직 적발, 검거
  • 김흥수 기자
  • 승인 2017.02.23 1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카드깡 수수료로 160억원 챙겨 고급차 타고 다니며 호화생활
불법 사채업자들이 배포한 것으로 보이는 홍보물. 사진=시장경제신문

일산 서부 경찰서는 23일 금융감독원과 합동으로 유령 가맹점을 이용해 700억 원대의 카드깡을 하고 수수료로 160억 원을 챙긴 콜센터 직원 20명을 검거해 이 중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의하면 이들은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한 유령 가맹점을 이용해 실제 거래없이 수백억 원을 ‘카드깡’하는 수법으로 대출을 중개하고 수수료를 챙긴 콜 센터 조직원 20명을 검거하고 이중 총책 A모(45세, 남)씨 등 3명을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불법대부,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대출상담사 B모(40세, 여)씨 등 17명을 형사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12년 12월 초경부터 검거될 때까지 약 5년동안 고양시 대화동 등에서 콜센터 조직을 차려놓고 대출 신청자 3만 3천여 명에게 781억원 상당의 카드깡 대출을 알선해 준 취 수수료 명목으로 160억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총책 A모씨 등은 카드깡 대출을 통해 얻은 수익금 중 일부는 대출상담사에게 급여로 지급하고 나머지 돈은 고급 외제차를 구입해서 타고 다니며 호화로운 생활을 즐긴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조직원 전원이 대포폰과 가명을 사용하고 사무실은 단기 월세 계약으로 고양시 일대 6개소를 옮겨 다니며 노출과 수사망을 피했다.

경찰은 유령 가맹점 판매 브로커를 추적하는 등 수사를 계속 확대하는 한편 대출 신청자들 대부분이 시중은행 대출이 어려운 서민들로 고액의 수수료를 제한다는 설명을 듣고도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대출을 받았다가 상환하지 못해 신용불량자 신세가 된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금감원의 불법금융대응단 김상록 팀장은 23일 “불법 사금융 관련문의나 신고사항이 있는 경우 금감원의 ‘불법사금융핗해신고센터’에 적극적으로 신고 해 줄 것”을 당부하며 “신고시 휴대폰 녹취, 사진, 목격자 진술 등 불법 사금융 피해관련 증거자료를 함께 제출하면 수사당국의 수사진행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