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데빌', 지금까지 봤던 뮤지컬과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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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데빌', 지금까지 봤던 뮤지컬과 다르다
  • 신성아 기자
  • 승인 2017.02.2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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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더 데빌'이 베일을 벗었다. 

2014년 초연된 '더 데빌'은 이번 재연을 통해 기존의 3인극에서 4인극으로의 캐릭터 재구성, 기존 뮤지컬 넘버의 70%이상 재편곡 등 파격적인 변신을 꾀했다.

스토리텔링보다는 넘버와 각 장면의 이미지를 통해 마치 한 편의 쇼를 보는 것 같은 '더데빌'은 최소한의 서사를 뼈대로 삼는다. 설명적인 대사는 최대한 배제하고 이미지를 통해 인물의 상태와 심리를 표현했다.

텍스트화된 대사와 뚜렷한 기승전결로 작품을 구성하던 기존의 관점에서 벗어나 이미지를 통해 구성됐으며, 별도의 무대 전환 없이 조명을 통해 드라마를 부각시킨다. 원유섭 조명 디자이너는 100여대가 넘는 무빙 라이트를 사용해 소극장에서는 찾아 보기 힘든 강렬함을 선사했다.

총 25곡의 넘버로 구성된 '더데빌'은 강렬한 록 비트와 웅장한 클래식 사운드를 바탕으로 유혹과 선택, 그 사이에 선 인간이 느끼는 좌절, 고뇌, 애정, 후회 등 모든 감정을 담고 있다.

오프닝 곡 'BLACK MONDAY'는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아가며 연인과의 행복한 미래를 꿈꾸는 평범한 인간 존 파우스트와 분주하게 움직이는 월가의 아침을 그린다. 또, 'MAD GRETCHEN'은 만류와 애원에도 자신을 외면하며 어둠을 택하는 파우스트를 바라보며 변해가는 그레첸의 분노 어린 감정을 담았다.

괴테의 '파우스트'를 모티브로 한 뮤지컬 '더 데빌'은 유혹과 선택에 관한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송용진, 정욱진, 고훈정, 임병근, 조형균, 장승조, 박영수, 이충주, 리사, 이하나, 이예은 등이 출연한다.

3월 초 마지막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으며, 4월 30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공연된다.

[사진=클립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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