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 나온 그 음식 주세요"… 식품업계, 유튜브 후광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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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 나온 그 음식 주세요"… 식품업계, 유튜브 후광 톡톡
  • 김보라 기자
  • 승인 2019.06.13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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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넓적당면·분모자… 먹방 소재 매출 급증
SNS소통, 재미 추구하는 제품에 구매 연결

유튜브가 BtoC 유통기업들에게 새로운 마케팅 창구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먹방 채널이 꾸준한 인기를 끌면서 먹방에 등장하는 음식 판매량도 급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너도나도 유튜브 특화 컨텐츠를 내놓으며 유튜브 마케팅에 가세하고있다. 

12일 소셜커머스 위메프는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식품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유튜브 먹방 영상에서 유행하는 이색 음식 매출이 전년대비 급증했다고 밝혔다.

위메프에 따르면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음식은 '마라탕'이다. 얼얼한 맛을 내는 중국 향신료 '마라'와 각종 야채, 고기 등을 함께 끓이는 마라탕 재료 매출은 96배 이상 큰 폭으로 늘었다. 마라를 넣고 볶는 ‘마라샹궈’ 관련 재료도 41배 이상 판매가 증가했다.

ⓒ위메프. 1월~5월 식품 판매량.
ⓒ위메프. 1월~5월 식품 판매량.

뒤이어 먹방 크리에이터 도로시가 떡볶이에 넣으며 유행하기 시작한 '중국당면(넓적당면)' 판매는 13배 이상 증가했다. 중국식 당면의 한 종류인 '분모자'도 처음 판매가 시작된 지난 2월 대비 5월 매출이 3배(211%) 늘었다.

소리로 뇌를 자극해 심리적인 안정을 유도하는 ASMR 영상에 등장한 아이템도 인기다. 

'버블티 펄'의 한 종류로 톡톡 터지는 소리가 나는 '팝핑보바'는 21배 이상 매출이 증가했으며, 바삭바삭한 소리가 나는 사탕 ‘우주캔디’도 18배 증가했다. ‘식용색종이’는 첫 판매가 시작된 지난해 11월 대비 올해 5월 매출이 7배 이상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먹방 콘텐츠에 등장하는 음식들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것은 먹방 영상이 구매에 영향력이 크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식품업계도 유튜브 콘텐츠를 기반으로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한국피자헛은 '메가 크런치' 피자 5종 출시를 기념해 인기 유튜버들과 협업해 릴레이 먹방 프로모션 ‘메가 플레이’를 진행했다.

유튜버 재열, 보물섬, 쯔양 등 4명의 인기 유튜버들이 약 한 달에 걸쳐 참여한 릴레이 형식의 메가 크린치 피자 리뷰 조회수는 누적 106만회를 돌파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유튜버 재열 유튜브채널 캡쳐.
ⓒ유튜버 재열 유튜브채널 캡쳐.

오리온은 햄스터와 인간의 팝콘 먹방 대결을 선보였다. 땅콩맛 사료 5g과 오징어땅콩 300g을 놓고 빨리먹기 승부를 펼치는 이 영상은 업로드 된지 2주 만에 조회수 3000회를 달성하며 인기를 끌고있다.

빙그레도 바나나맛우유의 새로운 프로모션으로 백종원 씨를 모델로 기용해 바나나맛우유를 새롭게 즐기는 방법인 ‘마이 테이스트’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영상은 백종원씨가 모델로 나와 바나나맛우유를 이용한 라떼, 팬케이크, 푸딩, 셰이크를 만드는 법을 소개한다. 

업계 관계자는 "정해진 틀 없이 전달하고자 하는 것을 자유롭게 유튜브 내에서 전달할 수 있다"면서 "적은 비용으로 홍보효과를 낼 수 있고, 플랫폼 다변화를 이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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