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경상수지 적자... 한국경제 기둥까지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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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경상수지 적자... 한국경제 기둥까지 '휘청'
  • 오창균 기자
  • 승인 2019.06.0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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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재정위기 이후 84개월 만에 처음으로 적자 기록
수출 감소가 가장 큰 원인, 외환보유액도 두 달째 감소

경상수지가 7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한국의 경상수지가 적자를 기록한 것은 유럽 재정위기가 한창이던 2012년 4월 이후 84개월 만에 처음이다.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성장률 하락세가 뚜렷하다. 국민소득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 경제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쏟아진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경상수지는 6억6,48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경상수지란 국가 간 상품, 서비스의 수출입, 자본·노동 등 모든 경제적 거래를 합산한 통계를 뜻한다.

2012년과는 상황이 다르다. 당시에는 유럽연합(EU) 전체가 휘청이면서 수출이 줄어 경상수지에서 적자가 났다.

하지만 현재는 상품수지의 흑자폭이 크게 줄어든 것이 경상수지 적자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수출 감소 탓에 상품수지 흑자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 반(反)기업 정서 확대, 대외적 악재가 복합적으로 맞물려 수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상품수지는 56억7,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41% 줄어들었다. 수출이 5개월 연속 감소한 반면 수입은 증가한 영향이다. 수출은 483억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감소했다. 1∼4월 누적으로는 7.8% 줄었다. 우리나라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의 단가가 하락한 것도 치명적으로 작용했다.

수입은 426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기계류 수입 감소세 둔화와 가전제품과 같은 소비재 수입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서비스수지도 14억3,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수출 부진이 지속되면서 올해 경상수지 전망치인 665억달러를 달성할 가능성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상반기 전망치인 245억달러를 달성하려면 5~6월에 140억달러 수준의 흑자를 내야 하는데 사실상 확률이 희박하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5월 무역수지는 22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63.5% 급감했다.

정부가 경상수지 적자 가능성을 언급하며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던 배당소득수지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개선된 모습이었다.

외국인 투자자의 배당시즌과 겹친 결과 4월 본원소득수지는 43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 56억2,000만달러 적자와 비교하면 22% 줄어든 수치다. 정부의 의견과는 달리 수출 부진으로 상품수지 흑자가 급감하면서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섰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뒷받침하는 방증이다.

1분기 실질 GNI는 지난 분기 대비 -0.3%를 기록했다. 작년 2분기 이후 3분기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 GNI는 한 나라의 국민이 일정 기간 생산활동에 참여한 대가로 벌어들인 소득의 합계다. 국민들의 소득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는 의미다.

한국의 외환보유액도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말 외환보유액은 4,019억7,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20억6,000만달러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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