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압도적 언급량 배달의민족, 여혐논란에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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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압도적 언급량 배달의민족, 여혐논란에 '시끌'
  • 이준영 기자
  • 승인 2019.06.05 1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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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둘째주 빅데이터로 살펴본 '배달앱'
2년새 언급량 3배 증가… 채널별 관점 달라
배달의민족 불매운동… 1년 지났어도 아직 '불씨' 남아있어
배민라이더스. 사진= 배달의민족
배민라이더스. 사진= 배달의민족

배달앱은 1인가구가 늘어 나면서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혼밥·혼술 등의 트렌드가 번지며 배달앱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 배달사업 초기 부실한 메뉴, 느린 배달 등으로 입방아에 올랐지만 현재 배달어플들은 철저한 업체관리와 서비스개편으로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배달앱에 집중된 인스타그램… 여혐으로 얼룩진 트위터

빅터뉴스(BDN: BigDataNews)의 소셜메트릭스 분석 프로그램을 통해 2017년 6월1일부터 2019년 5월31일까지 트위터 53만6894건, 블로그 9만3541건, 커뮤니티 4만1895건, 인스타그램 38만6238건, 뉴스 9563건으로 총 106만8131건이 집계됐다.

그래픽디자인. = 시장경제신문 디자인팀
그래픽디자인. = 시장경제신문 디자인팀

배달앱 관련 언급량은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두 채널에서 전체 버즈량의 83.6%가 집중된 양상을 보였다. 

두 채널간 가장 두드러진 차이점으로 인스타그램은 배달의 민족뿐만 아니라 요기요, 우버이츠, 먹깨비 등 다양한 배달앱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트위터는 배달의 민족 관련 여혐논란 이슈 비중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인스타그램은 채널 특성상 '배달앱'을 소비아이템 관점에서 바라본 게시글이 다수를 차지했다. 특히 2년간 배달앱 언급량이 꾸준히 증가해 2017년 월평균 1만여건 수준에서 올해 4월 3만건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상승했다. 

반면 트위터는 사회적 관점에서 작성된 게시글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트위터 버즈를 살펴보면 '배달의민족'관련 언급이 8만8778건으로 압도적이다. 주요 이슈는 ▲여혐논란 ▲불매운동 ▲배민서체 ▲배민신춘문예 등이 버즈량을 증가를 견인했다.

트위터를 중심으로 번진 배달의민족 불매운동은 여성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불매운동의 시발점은 2018년 1월, 한 여성고객 개인정보가 배달의민족 앱에 공개된 사건이다. 이후 같은해 3월 진행된 '배달의민족 신춘문예'에서 미투 운동을 희화한 출품작이 게재되면서 여성 누리꾼들의 인식이 더욱 악화됐다.

논란이 됐던 배민신춘문예 작품. 사진= 배달의민족
논란이 됐던 배민신춘문예 작품. 사진= 인스타그램 사진캡처

관련 트위터 게재물을 살펴보면 '배달의민족 불매운동 지금 미친거임? 사장이 여성고객들 신상을 집주소랑 번호까지 다 올렸는데 저희는 리뷰는 못지워요. 니들이 안지우면 누가 지워'란 글이 9717건의 리트윗을 받으며 가장 높은 버즈량을 기록했다.

이어 '배달의민족 미투운동 조롱 희화화 안 잊는다'란 글이 9101건의 리트윗을, '여러분 배달의 민족 거르세요. 제발요. 성범죄 피해자 조롱하는 어플 소비하지 마세요'가 5366건의 리트윗을 받으며 배달의민족 불매운동에 불을 지폈다.

배달의민족 여혐논란은 1년이 지났지만 올해도 여전히 관련 트위터 글이 올라오며 불씨가 남아있는 상태다.

2018년6월1일부터 2019년 5월28일까지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버즈량을 보면 두 곳모두 배달의 민족이 가장 높게 나왔다. 

그래픽디자인. = 시장경제신문 디자인팀
그래픽디자인. = 시장경제신문 디자인팀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배달앱 브랜드는 배달의 민족이 가장 많은 17만6500건이 집계됐다. 유의어인 배민, 배민라이더스 등도 높은 언급량을 보였다. 이어 ▲요기요 ▲배달통 ▲푸드플라이 ▲우버이츠 순으로 나타났다. 우버이츠 유의어인 우버, 우버이츠, ubereats, 우버잇츠 등도 나란히 10권안에 올라 최근 누리꾼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트위터도 인스타그램과 브랜드 언급량은 비슷한 양상을 띄고 있으며, 인스타보다 배달통 언급량이 적고, 신규로 쿠팡이츠가 등장했다.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메뉴는 국민간식으로 불리는 치킨이 8만6171건으로 1위에 올랐고, 이어 ▲도시락 ▲피자 ▲떠볶이 ▲디저트 ▲샌드위치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논란과 후기… 커뮤니티간 온도차 뚜렷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게시물은 긍부정 감성에서 뚜렷한 온도차를 보였다. 

그래픽디자인. = 시장경제신문 디자인팀
그래픽디자인. = 시장경제신문 디자인팀

먼저 인스타그램은 긍정감성어가 76.3%, 부정감성어 0.9%로 집계됐다. 주요 긍정감성어로 ▲(배달이)가능하다 ▲맛있는 ▲건강한 ▲(가격이)합리적인 ▲편안한 등의 단어가 상위권에 랭크됐다. 부정감성어로는 '어렵다'가 유일하다. 이는 '자영업자가 어렵다'와 관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어렵다' 관련 게시물은 '부모님 반대 무릅쓰고 스물한살부터 장사를 시작해 11년째 닭을 튀기고 있는 사장님의 이야기. #저도 장사가 어려운데요'이다. 이 글은 1127건의 좋아요를 받았다.

반면 트위터는 부정감성어(43%)가 긍정감성어(36.9%)보다 높게 나왔다. 주요 긍정감성어는 ▲쓰고싶다(서체) ▲좋다 ▲즐거운 ▲(배달이)가능하다 ▲낫다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부정감성어는 ▲범죄 ▲어이없다 ▲불매 ▲여혐 ▲망하다 등으로 나타났다. 주요 배달의민족 여혐논란으로 인해 부정감성어 비중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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