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 디저트 시장 잡아라... 마카롱 한국 변종 '뚱카롱'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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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 디저트 시장 잡아라... 마카롱 한국 변종 '뚱카롱' 열풍
  • 김보라 기자
  • 승인 2019.05.3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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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확행·가성비·소셜 미디어 인증문화 '삼박자'
지난해 디저트 시장규모 1조 5000억원, 올해 2조원 전망
황색포도상구균과 기준치 넘는 타르색소 검출, 위생 '구멍'
ⓒ인스타그램 캡처.
ⓒ인스타그램 '뚱카롱' 검색어 캡처.

'소확행'과 '가심비'가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디저트 시장이 커지고 있다. 

국내 디저트 시장은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디저트 시장규모가 2014년 3000억원에서 2015년 8000억원으로 3배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8년은 1조 5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며 올해는 2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최근 디저트 시장에선 '뚱카롱'이 주목을 받고있다. 뚱카롱은 '뚱뚱한 마카롱'을 줄인 신조어로 일반적인 마카롱과 달리 필링을 두껍게 채워넣은 형태를 말한다. 마카롱은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프랑스가 퍼뜨렸지만, '뚱카롱'은 한국에서 자생적으로 만들어졌다. 한국에서 태어난 뚱카롱은 원조 마카롱의 인기를 넘어설 기세다. 

뚱카롱은 디저트 시장을 주도하는 2030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있다. 다양한 색감과 남다른 두께, 다양한 필링으로 시각적 자극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예쁜 형태의 뚱카롱을 소셜미디어(SNS)에 인증하면서 뚱카롱이 급속도로 퍼졌다.  

인스타그램에서 뚱카롱을 검색하면 31만개 이상의 게시물이 나온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뚱카롱 판매하는 업체가 늘어나면서 더 예쁘고 더 보기 좋게 마카롱을 만드는 경우도 늘고 있다.

최근에는 뚱카롱 필링을 더욱 풍성하게 하기 위해 생과일을 통째로 넣거나 쿠키·크래커·로투스 등 과자의 일부나 전부를 필링에 올린 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여기에 햄,치즈 베이컨 등을 넣어 햄버거 맛을 구현한 '햄버거 마카롱', 콩가루를 묻힌 인절미 마카롱 등 다양한 형태의 마카롱이 잇따라 출시되고있다.

ⓒ인스타그램 캡처. 인스타그램서 인기게시물인 '햄버거'마카롱 제품이미지
ⓒ인스타그램 캡처. 인스타그램서 인기게시물인 '햄버거'마카롱 제품이미지

뚱카롱 열풍에 기업도 뛰어들었다. 지난해 10월 CJ푸드빌의 뚜레쥬르와 빕스는 뚱카롱 3종 제품을 출시했다. 또 디저트 프랜차이즈 마리웨일도 뚱카롱 6종을 출시해 매출이 크게 올랐다. 뚱카롱에 인기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각에선 뚱카롱을 인스타 트렌드가 낳은 국적불명의 디저트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원조 마카롱의 맛과 형태를 잃어버린 변형 디자인에, 먹는 용도가 아니라 사진찍기용 디저트라는 의견이 존재했다.

◇ 식중독 위험 노출… 일부 제품서 '황색포도상구균' '타르색소' 검출

최근 마카롱 일부 제품에서 식중독 위험 세균과 기준치를 넘는 타르색소가 검출된 사실이 드러나 위생관리가 요구된다. 

25일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의 21개 브랜드의 마카롱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6개 브랜드 제품에서 식중독 유발 원인 중 하나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고, 2개 제품에서 타르색소가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고 밝혔다.

마카롱의 색을 내기위해 사용하는 타르색소는 어린이들의 주의력 결핍을 유발해 과잉행동을 유발 할 수 있어 일정 기준 이상 사용이 금지돼있다. 

마카롱과 같은 소규모로 만들어 온라인 위주로 판매할 경우 '즉석판매·제조가공업'의 과자류로 분류돼 자가 품질검사 의무 대상에서 제외돼 법 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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