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공개서 논평] 혼선 빚는 '메가커피' 창업비... 1250만원 차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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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공개서 논평] 혼선 빚는 '메가커피' 창업비... 1250만원 차이, 왜?
  • 김보라 기자
  • 승인 2019.06.0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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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본격 가맹사업 시작…지난 4일 가맹 500호점 돌파
경쟁 치열한 카페 시장서 이례적인 폭발적 성장세
초기 창업비용 6300여만원, 로열티 월 165만원 지급해야
창업비용 안내, 홈페이지와 1200여만원 차이나
카페 프랜차이즈 브랜드 메가MGC커피. 사진=김보라 기자
카페 프랜차이즈 브랜드 메가MGC커피. 사진=김보라 기자

메가MGC커피는 2016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맹사업을 시작해 현재 533개 매장을 운영하고있다. 메가커피는 커피 가격의 거품을 빼고 고품질 저가격의 제품을 판매해 인지도를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메가MGC커피는 지난해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진흥원이 주관하는 '우수프랜차이즈 지정식'에서 2년 연속 우수프랜차이즈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정보공개서 논평]에서는 이례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메가 MGC 커피'를 분석했다.

◇ 2017년 매출, 전년 대비 300% 증가… 매출 100억 돌파

29일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메가MGC커피 재무상태는 2016년과 2017년도만 확인이 가능했다. 2018년 재무현황은 2019년 정기 변경 시 반영될 예정이라고 안내돼있다.

ⓒ정보공개서 캡처. 메가MGC커피 재무현황 표
ⓒ정보공개서 캡처. 메가MGC커피 재무현황 표

메가커피는 2016년 매출 26억원, 2017년 100억 원으로 1년 사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영업이익 또한 2016년 1억5000만, 2017년 31억원으로 전년 대비 300% 넘게 성장했다.

메가커피의 2017년 연간 평균 매출액은 2억4000만원, 1평당 연 평균 매출액은 1800만원을 기록했다. 메가커피와 비슷한 시기에 설립된 '더 리터' 커피는 2017년 1평당 매출액 500만원, 전체 평균 매출액은 1억6300만원으로 집계됐다. 

◇ 2017년 가맹점 187개, 2019년 가맹점 500개 3배 성장

ⓒ정보공개서 캡처. 메가MGC커피 가맹점 표
ⓒ정보공개서 캡처. 메가MGC커피 가맹점 수 표

메가커피는 2016년 가맹점 40개, 직영점 1개 등 41개 매장을 운영했으나 2017년에는 가맹점 수가 186개로 크게 늘었다. 

지난달 29일 메가커피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같은 달 30일 533호점을 신규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메가커피는 3년 동안 매장 수를 492개로 늘리며 폭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동종업계 더 리터 커피도 2015년 20개 가맹점에서 2017년 125개 가맹점으로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메가커피와 같이 매장 수가 폭발적으로 늘지는 않았다. 

◇ 정보공개서 창업비용 6239만원, 홈페이지에는 4990만원... 왜?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메가MGC커피의 창업비용은 총 6239만원이다. 가맹비 550만원, 교육비 330만원, 보증금 200만원에 기타비용 5159만원을 합한 금액이다.

기타비용에는 인테리어·시설 집기·간판·비품 등의 비용이 포함된다. 그 중 인테리어 비용은 평당 158만원으로, 8평 기준 1265여만원이다. 세부 항목을 살피면 ▲기자재 2860만원 ▲인테리어 도면 디자인 220만원 ▲최초 비품 비용 264만원 등이다. 

본사가 지정한 업체가 아닌 다른 업체와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할 경우 평당 27만5000원을 본사에 지급해야 한다. 메가커피 가맹본부는 가맹금 분납제도가 없다. 따라서 일괄납부를 해야 하는 부담이 따른다.

본사가 운영 노하우를 제공하는 데 따른 가맹점 부담 로열티는 매월 16만5천원 정도다. 

메가커피 홈페이지에 게시된 가맹비용은 정보공개서에 등록된 내용과 달랐다.

회사가 홈페이지를 통해 밝힌 창업비용은 8평 기준 4990만원. 그러나 ‘4990만원’이란 글자가 워낙 크게 노출돼 자칫 오해를 불러일으킬 우려가 적지 않다. ‘거품 없는 창업비용’이란 문구를 앞세운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이 회사의 정보공개서상 창업비용은 앞서 설명한 것과 같이 가맹비 550만원, 교육비 330만원, 보증금 200만원, 기타비용 5159만원 등 합계 6239만원이다. 홈페이지상 ‘거품 없는 창업비용 4990만원’과는 1200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

표시 항목이 정보공개서와 다른 점도 혼란을 부추기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홈페이지에 게재된 창업비용 주요 항목을 보면 가맹비는 '한시적 할인'으로 표시돼 있고, 교육비 300만원, 인테리어 1150만원, 간판 500만원, 최초비품 240만원, 기자재 2600만원 등이다. 게시물 하단에 '부가세는 별도 금액'이라는 설명이 붙어 있지만, 정보공개서와 항목 및 금액에서 차이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메가MGC커피 홈페이지 캡처. 거품없는 창업비용 4990만원이라고 광고하고있다.
ⓒ메가MGC커피 홈페이지 캡처. 거품없는 창업비용 4990만원이라고 광고하고있다.

동종업계인 '더 리터 커피'의 창업비용은 10평 기준 7474만원, '만렙커피' 8평 기준 5676만원, '커피베이'는 8평 기준 5714만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관계자는 “정보공개서와 달리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한 금액은 이행보증금과 부가세를 제외한 금액이며, 이런 사실을 명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덧붙여 이 관계자는 “한시적으로 가맹비 500만원을 면제하는 정책을 시행 중이기 때문에 정보공개서 상 금액과 더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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