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 400억대 순익... 압도적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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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 400억대 순익... 압도적 존재감
  • 오창균 기자
  • 승인 2019.05.2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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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삼성SRA자산운용과 순익 134억 격차... 지분법손익 영향
자산운용사, 1분기 운용자산 1054兆... 전체 순익 371% 증가
미래에셋 상해타워 전경.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미래에셋 상해타워 전경.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운용자산이 지난해 말보다 35조2,000억원(3.5%) 증가했다. 순이익이 무려 371% 급증했다.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압도적인 이익을 과시하며 업계 1위를 수성했다.

28일 금융감독원은 올해 1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현재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1,053조9,000조원으로 작년 말 1,018조7,000억원 대비 35조2,000억원(3.5%) 증가했다.

같은 기간 펀드수탁고는 580조8,000억원, 투자일임계약고는 473조1,000억원으로 각각 29조8,000억원(5.4%), 5조4,000억원(1.2%) 증가했다. 사모펀드는 350조5,000억원으로 17조3,000억원 늘었다.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 실패로 경기침체가 가속화하자 투자금이 대폭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자산운용사의 1분기 순이익은 2,19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대비 1,731억원(371%) 급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490억원(28.7%) 증가했다.

이는 영업비용 감소 영향이 컸다. 자산운용사들의 영업비용은 지난 분기에 비해 1,465억원 줄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1,600억원 증가한 2,671억원으로 뛰었다. 영업외이익은 6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현재 자산운용사의 숫자는 250개사로 집계됐다. 작년 말에 비해 7개사가 늘어난 것이다. 공모운영사 74개사, 전문사모운용사 176개사로 집계됐다. 자산운용사에서 근무하는 총 임직원은 8,481명으로 작년 말보다 256명(3.1%) 늘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2%를 기록해 지난해 4분기(3.1%) 대비 11.1%p 상승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1%p 올랐다. 수수료수익은 6,058억원으로 지난 분기(6,213억원) 대비 155억원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31억원 증가했다.

회사별로는 250개사 가운데 155사가 흑자(2426억원)을 기록했고, 95사는 적자(229억원 손실)를 봤다. 적자회사 비율은 38%로 전년 대비 1.9%p 감소했다. 특히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 176사 중 43.8%에 해당되는 77사가 적자를 기록하고 있었다. 금감원은 전문사모운용사의 적자 비율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1위는 역시 미래에셋자산운용이었다.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6% 증가한 406억원에 달했다. 작년 2분기(416억원) 이후 다시 순이익 400억원대에 안착한 모습이다.

영업이익은 234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 증가한 수치다. 영업수익은 649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 증가한 반면, 영업비용은 415억원으로 0.1% 감소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순이익 증가폭이 확대된 것은 지분법손익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분법손익은 자회사를 비롯해 다른 회사에 투자한 지분이 있을 경우 피투자회사의 손익 가운데 보유 지분 만큼을 자사의 이익이나 손실로 반영한 것을 뜻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해 1분기 지분법이익이 320억6,292만원이고 지분법손실이 20억7,772만원으로 99억8,520만원의 이익을 얻었다.

삼성SRA자산운용은 1분기 순이익 272억원을 거두며 업계 2위로 올라섰다. 순이익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098.86% 증가했다. 펀드 보수 증가 영향이 컸다. 삼성SRA자산운용의 1분기 펀드 운용에 따른 기본 보수(투자신탁위탁자보수)는 423억8,194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3.08% 늘었다. 삼성SRA자산운용은 2013년 1월부터 오종섭 대표이사가 이끌고 있는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다.

삼성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은 나란히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각각의 순이익은 142억6,167만원, 129억6,021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93%, 13.42%씩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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