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대출 업무에 블록체인 시스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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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대출 업무에 블록체인 시스템 도입
  • 오창균 기자
  • 승인 2019.05.2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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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 최초로 영업점 방문 없이 블록체인 통해 대출 처리
사진=신한은행 제공
사진=신한은행 제공

신한은행은 국내 최초로 대출 업무에 필요한 증명서류 검증 과정을 대체할 수 있는 블록체인 자격 검증시스템을 도입했다고 27일 밝혔다.

그동안 은행은 비대면으로 대출을 처리할 경우 스크래핑 기술을 활용해 고객의 재직확인서나 소득서류를 확인해왔다.

하지만 특정 협회, 단체, 조합에 소속된 자격 확인은 스크래핑으로 불가능해 별도의 서류 발급이 필요했다. 이에 많은 고객은 소속 기관에서 증명 서류를 발급받아 은행에 직접 제출해야 했다. 은행 또한 제출된 서류의 진위 여부를 수작업으로 검증하며 많은 시간을 소요했다.

신한은행이 개발한 시스템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암호화된 OTP(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 정보를 등록·조회하는 방식을 채용했다. 고객이 소속 기관의 자격 인증과 기타 증명 사실을 모바일이나 PC를 통해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신한은행은 블록체인 자격 검증시스템을 '닥터론' 상품에 가장 먼저 적용했다. 고객이 대출 신청시 대한병원의사협의회 소속 정회원임을 확인 받기 위한 과정을 블록체인 자격 검증시스템으로 대체해 기존 2~3일 걸리던 검증기간이 실시간으로 가능해졌다. 고객은 서류 발급과 영업점 방문 시간을 줄일 수 있고, 은행과 기관은 검증에 투입되는 인력과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

블록체인 자격 검증시스템은 적용 상품의 제한이 없고 도입 비용이 저렴해 소속 기관의 규모에 상관없이 적용이 가능하다. 신한은행은 향후 다양한 비대면 상품에 블록체인 자격 검증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블록체인 자격 검증시스템의 도입이 비대면 상품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양한 비대면 상품 출시로 고객의 편의성 증대와 접근성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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