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등에 원화가치 5개월째 하락… 1년7개월만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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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급등에 원화가치 5개월째 하락… 1년7개월만 최저
  • 김보라 기자
  • 승인 2019.05.1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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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실효환율, 110.20 한달 전보다 0.6% 하락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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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결제은행(BIS)은 지난달 원화 실질실효환율(REER)이 110.20(2010년 100 기준)으로 전월 대비 0.6% 하락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1년 7개월만에 최저 수준이다.

실질실효환율은 전세계 61개국의 물가와 교역비중을 고려해 통화의 실질적 가치를 나타낸 지표다. 수치가 100보다 높을수록 기준연도(2010년)보다 해당국의 화폐가치가 고평가 됐다는 의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연례협의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원화의 연 평균 실질실효환율이 전년 대비 1% 상승한 2013년 이후 점진적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원화의 실질실효환율은 지난해 11월 113.99를 나타낸 이후 12월부터 5개월째 하락세다. 5월에도 달러, 유로, 엔 등 주요 교역상대국 통화 대비 가치가 하락해 당분간 실질실효환율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원·달러 환율은 17일 종가 기준 달러당 1195.7원으로 이달에만 2.3% 상승했다.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 수출 부진 등 경기 여건이 악화된 결과다. 

지난해 말 이후 부진한 수출 측면에서는 실질실효환율 하락 시 교역상대국들이 한국산 상품을 싸게 살 수 있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대내외 경기 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져 원화가치 하락이 수출 반등으로 이어질 것이라 단정하긴 어렵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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