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롯데가 큰일하네"... 통큰치킨, 부정연관어 '全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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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롯데가 큰일하네"... 통큰치킨, 부정연관어 '全無'
  • 이준영
  • 승인 2019.05.16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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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 셋째주 빅데이터로 살펴본 '통큰치킨'
9년전 골목상권 침해로 부정적… 올해 여론 환호로 전 상품 매진
댓글많은 기사 상위 10개 분석하니… 긍정감성 91.9%차지
통큰치킨을 모델들이 소개하고 있다. 사진= 롯데마트
통큰치킨을 모델들이 소개하고 있다. 사진= 롯데마트

최근 유통가에 초저가 트렌드가 떠오르며 이마트 '국민가격', 롯데마트 '극한가격' 등으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마진까지 포기하며 초저가 트렌드 선점을 위해 각종 프로모션을 진행했지만 쉽사리 반등을 이뤄내지 못했다. 그러자 9년만에 통큰치킨 카드를 꺼내들었고, 여론의 환호와 함께 전 제품 매진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롯데마트는 2010년이후 9년만에 '통큰치킨'을 3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진행했다. 5000원에 900g짜리 통큰치킨은 단 하루 한정수량을 판매했고, 점포별 1~2시간이면 품절되는 사태를 낳았다. 3월에 진행한 행사 이후 고객의 행사재개 요청이 쏟아져 5월1일~8일까지 2차 통큰치킨 행사를 진행했고, 준비한 17만 마리 역시 모두 판매됐다.

지난 2010년 통큰치킨 행사는 여론의 반대에 부딪혀 1주일만에 중단됐었다. 당시 누리꾼들은 대표적 서민상권인 치킨시장을 대기업이 침해했다며 비난했다. 당시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도 SNS를 통해 대기업인 롯데마트가 하루 닭5000마리 팔려고 전국 영세 닭고기 판매점 운영자의 원성을 산다고 일침했다. 결국 통큰치킨은 상생이란 프레임에 갇혀 뒤안길로 사라졌다.

9년만에 선보인 통큰치킨에 대한 여론의 반응은 이전과 사뭇 달랐다. 수많은 누리꾼들은 SNS에 구매후기를 올렸고, 관련 기사엔 롯데마트를 칭찬하는 내용의 댓글이 달렸다. 소비자들은 지속적으로 상승되는 프랜차이즈 치킨에게서 등돌리고, 싸고 좋은 제품을 선보인 롯데마트를 긍정적으로 바라본 것으로 풀이된다.

◇댓글여론 긍정감성 91.9%… "2만원짜리보다 맛있고 크다"

빅터뉴스(BDN: BigDataNews)의 소셜메트릭스 분석 프로그램을 통해 2019년 3월25일부터 2019년 5월13일까지 트위터 451건, 블로그 106건, 커뮤니티 326건, 인스타그램 368건, 뉴스 142건으로 총 1393건의 버즈량이 집계됐다.

그래픽디자인. = 시장경제 디자인팀
그래픽디자인. = 시장경제 디자인팀

SNS에서 버즈량은 1차행사(1월28일~4월3일)와 2차행사(5월1일~5월8일)기간 중 크게 증가했다. 특히 1차행사는 9년만에 돌아왔다는 이슈로 버즈량이 폭증했다. 주로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통큰치킨의 재출시를 반기는 버즈가 대량 나타났다.

뉴스댓글은 2차 행사 기간중 급증했다. 주요 언론들은 통큰치킨의 재출시에 대해 프랜차이즈업계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기사를 쏟아냈고, 여기에 누리꾼들의 댓글이 집중적으로 달렸다.

누리꾼들은 프랜차이즈 치킨에 대해 '비싸다'는 부정적 의견을 나타내면서, 통큰치킨에 대해 긍정적인 내용의 글을 올렸다. 정학용 연구원은 "댓글이 많은 기사 상위 10개의 댓글을 분석한 결과 긍정감성이 평균 91.9%, 부정감성이 6.9%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트위터를 살펴보면 한 누리꾼은 통큰치킨 행사 관련 기사 링크를 올리며 "요즘 치킨값 너무 비싸다. 통큰치킨 계속 팔아라"라는 응원의 글을 올렸다. 또 다른 누리꾼은 9년만에 진행된 통큰치킨이 시대를 반영해 '에어프라이어에 165도 3분30초 문구'가 추가 됐다며 롯데마트의 세심함을 칭찬하기도 했다.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은 주로 통큰치킨의 부활을 알리며 '치킨을 번호표까지 받아가며 사먹는다', '하루 한정판매라 나오는 족족 없어진다', '이거 사려고 요 며칠 허탕쳤다. 오늘은 일찍 서둘러 롯데마트로 뛰어갈거다', '가격도 가격인데 살도 엄청 통통하고 바삭하다. 프랜차이즈 치킨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등등 구매 후기 관련 글이 많은 공감을 얻었다.

통큰치킨과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에 대한 누리꾼들의 실제적인 의견은 주로 기사 댓글에서 드러났다. 많은 댓글이 달린 기사들은 주로 통큰치킨 2차행사 기간인 5월1일~5월12일에 집중됐다.

먼저 국민일보가 5월4일 게재한 "5천원 '통큰치킨'귀환에… '치킨집 다죽어vs배달치킨 비싸'"기사에 '지금 치킨값 넘 비싸요 ㅜㅜ'란 댓글은 981건의 좋아요를 받았다. 또 "롯데가 큰일하네! 치킨 프랜차이즈들 솔직히 반성해라"란 댓글은 570건의 좋아요를 받았다.

또한 머니투데이가 5월1일 게재한 "또 통큰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생존우려, 자제해달라'"기사에 누리꾼들은 '생존? 너네가 가격을 내려. 힘없는 점주들 괴롭히지 말고', '롯데가 저 가격에 팔정도면 치킨 진짜 비싼거다' 등 프랜차이즈 본사를 비난하는 글이 좋아요를 받았다.

누리꾼들은 롯데마트가 5000원에 통닭을 내놓는데 프랜차이즈들은 무려 2만원에 판매하는 것에 분통을 터뜨리며 가맹본사의 과도한 수수료를 비판했다. 또한 구매선택은 소비자가 하는 것인데 이를 골목상권보호란 프레임으로 가두는 것에 부정적 의견을 보였다.

이에 대해 정학용 연구원은 "누리꾼들은 9년전 정부가 내세운 상생이란 기치아래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팽배했었다"며 "최근 가성비, 가심비 등 싸고 좋은 제품을 선호하는 트렌드가 번지면서 여론도 이에 호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부정연관어 전무(全無), 부정감성어 12.7%

연관어는 제품과 롯데마트 관련 단어가 주를 이룬다. 특이한 점은 타 기업 혹은 브랜드의 연관어는 일부 부정적 단어가 포함됐지만 통큰치킨 연관어는 부정적 의미를 지닌 단어가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그래픽디자인. = 시장경제신문 디자인팀
그래픽디자인. = 시장경제신문 디자인팀

주요 연관어는 ▲롯데마트 ▲롯데 ▲할인 ▲포인트 ▲엘포인트 ▲한우 ▲도전 ▲프랜차이즈 ▲프라이드 등으로 나타났다. 

통큰치킨을 판매하는 롯데마트와 롯데가 가장 높은 버즈량을 보였다. 엘포인트는 5000원으로 구매하려면 엘포인트 회원이여야만 한다는 조건을 알리는 글과 연관있다.

한우는 통큰치킨과 비슷한 시기에 이마트가 시작한 국민가격에 한우를 저렴하게 판매한 것을 비교한 글과 관련있다.

감성어를 살펴보면 긍정감성어 50.1%, 부정감성어 12.7%로 나타났다. 중립감성어가 33.3%로 높게 나온 것은 단순 통큰치킨 행사 소개, 관련 URL링크 등의 글이 많았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래픽디자인. = 시장경제신문 디자인팀
그래픽디자인. = 시장경제신문 디자인팀

주요 긍정감성어는 ▲맛있다 ▲기여하다 ▲좋다 ▲인기끌다 ▲가능하다 ▲저렴한 ▲싸다 ▲1등급 ▲좋아하다 ▲인증받다 등이 있다. 

누리꾼들은 5000원이란 저렴한 가격에 맛도 좋아 긍정적인 단어로 호평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부정감성어는 ▲위협하다 ▲반발 ▲논란 ▲난리나다 ▲아쉽다 ▲고민 ▲힘들다 등으로 나타났다. 위협하다와 반발, 논란은 프랜차이즈업계와 관련된 것으로 골목상권을 위협하고, 업계가 반발한다는 내용들과 관련있다.

난리나다, 아쉽다, 힘들다 등은 부정적 단어이지만 통큰치킨을 구매하지 못해 아쉽다, 힘들다의 의미로 긍정적으로 사용된 단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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