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복의 소주 한잔] 엉터리통닭은 치킨 아니다, 옛날통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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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복의 소주 한잔] 엉터리통닭은 치킨 아니다, 옛날통닭이다
  • 김보라 기자
  • 승인 2019.05.1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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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솥 튀김, 살과 분리될 정도로 바삭
엉터리통닭. (사진= 이성복기자)
엉터리통닭. (사진= 이성복기자)

[경리단길 맛집, 엉터리통닭] 아저씨는 종일 튀기고 아주머니는 연신 생맥주 따르고… 이태원 경리단길 중간 쯤 줄을 선 옛날통닭집이다. 스무가지 재료도 더 넣었다는 튀김옷을 가마솥에 바싹 튀겨 과자처럼 아삭한 식감을 냈다. 

골뱅이무침까지 두 가지 메뉴 뿐이고 맥주나 음료를 한 잔씩 꼭 시켜야 한다는 경고문(?)까지 붙어있지만 새벽까지 줄을 선다. 테이블 대여섯개, 올해로 23년째 경리단길 터줏대감이다. 

오후 3시에 열어 밤새 영업한다. 그렇게 손님 많건만 아주머니 붙임성 좋고, 반면 아저씨는 무뚝뚝 가마솥과 씨름만 하신다. 후라이드 1만5천원, 생맥주도 관리가 잘 됐다. 한 마리 먹고, 한 마리 싸간다. 양배추 샐러드엔 간장양념을 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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