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창업] '불빛'만 비췄을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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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창업] '불빛'만 비췄을 뿐인데…
  • 박진형 기자
  • 승인 2017.02.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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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대별로 점포를 찾는 고객층은 다양하다. 점심시간에는 저가에 먹을 수 있는 런치 메뉴를 이용하기 위해 직장인이 주로 찾는다. 저녁시간에는 가족이나 연인 단위로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내점한다.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김정훈(가명) 씨는 “저녁만 되면 고객의 발길이 뚝 끊긴다”면서 “오전에는 매장이 부쩍거리는데 저녁에는 썰렁한 느낌"이라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어두운 시간대에 ‘라이트업 광고’를 하면 매장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 사진=픽사베이.

어두운 시간대에 ‘라이트업 광고’를 하면 매장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 시경 무료 컨설팅 팀에 따르면 이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찾기가 어려웠다. 점포 주변에 가로등이 부족했다. 거리가 어둑할 만큼 차도 거의 다니지 않았다. 주차장 간판이 있었지만 크기가 작았다. 발견하기 어려웠다. 그 옆에 맨션도 있어 어디 주차장인지 헷갈렸다.

조사 결과 이 레스토랑의 고객 중 약 80%가 타 지역사람이었다. 인근 지역에 홍보 전단지를 돌리고 있었지만 실제로 내점하는 사람들은 전단지를 받지 않고 먼 곳에서 찾아왔다. 고객 대부분이 레스토랑의 주변 지리에 밝지 않았다. 한 고객은 레스토랑을 지나쳐 다시 되돌아온 경험을 얘기해 줬다.

반면 점심시간에 찾아오는 고객 대부분은 인근 주민이나 직장인이었다. 주변 지리에 익숙한 사람들이다. 환한 대낮이라 간판도 잘 보였다. 점심시간이라 주차장을 이용할 일도 적었다. 저녁시간대에 손님이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점포의 외관과 주차장을 라이트로 비춰 시각적 인지도를 높였다. 먼저 소형 라이트를 총 네 곳에 설치했다. 간판 아래쪽에 설치한 라이트 두 개는 빛의 방향을 위로 향하도록 했다. 주차장 간판을 비췄다. 위쪽에 설치한 라이트 두 개는 약간 각도를 바꿨다. 주차장 전체를 밝히도록 했다.

고객의 눈에 띌 수 있도록 외관에도 변화를 줬다. 도로에서 점포 입구 쪽으로 이어지는 길에 나무와 꽂을 심었다. 그 사이사이 장식용 라이트를 설치했다. 불빛을 따라오면 점포의 입구에 도착한다. 지붕 위 두 군데에 우산 모양의 라이트를 설치했다. 빛을 대각선으로 비춰 입구 부근에서 교차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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