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고 있는 돈이 무려 4조 3천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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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고 있는 돈이 무려 4조 3천억 원?
  • 김흥수 기자
  • 승인 2017.02.15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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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소비자 정보 포털 싸이트 ‘파인’통해 한 눈에 조회 가능

오래된 책갈피 속에서 우연히 1만 원짜리 지폐를 발견하거나 이삿짐을 싸면서 장롱 밑에서 동전 몇 개를 줍게 되면 왠지 모르게 횡재를 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런 기분을 즐겨 보고 싶다면 지금 컴퓨터 앞으로 가서 금감원이 운영하는 금융소비자 정보 포털 싸이트인 ‘파인’(FINE) 두 글자를 치면 된다.

금융감독원은 14일 소비자들이 금융기관 등에 맡겨 놓고 찾아 가지 않은 미 청구 자산(잠자는 돈)이 무려 4조 3천억여원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우리나라 경제활동 인구 1인당 평균 10만 원인 셈이다.

경기 소재 지역농협의 조합원이던 오상일(54세)씨는 몇 년 전 지방으로 이사를 하면서 조합을 탈퇴했으나 1백만 원의 출자금을 환급받지 않았다.

오상일 씨는 최근 ‘파인’을 통해 출자금 미 환급 사실을 알게 됐고 이의 환급을 요청해 전액을 환급받을 수 있었다.

그 동안에는 각 금융재산별로 관련기관이 운영하는 조회 시스템을 일일이 방문해야 하다 보니 많은 소비자들이 불편은 물론 귀찮아서 찾지 않은 미 청구 자산이 곳곳에 남아있게 됐다.

그러나 15일 부터는 ‘파인’만 방문하면 모든 잠자고 있는 금융재산을 한 눈에 찾아 볼 수 있게 됐다.

잠자고 있는 내 재산을 찾으려면 ‘파인’에 접속해 ‘잠자는 내 돈 찾기’ 코너를 클릭하면 모두 9개의 휴면금융재산별 코너가 마련돼 있고 각 코너를 클릭하면 해당 금융재산을 손 쉽게 볼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14일 “금융감독원이 제공하는 ‘파인’을 통하면 소비자들에게 유용한 금융정보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다”며 “금융지식이 상대적으로 박약한 소비자들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으니 많이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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