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창업] 40대 직장인만 팠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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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창업] 40대 직장인만 팠더니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7.01.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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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 고객층에 집중하기도 힘든 상황에서 광범위한 고객층을 타깃으로 점포를 운영하면 매출이 감소될 수 있다. 사진=픽사베이.

조용진 씨(49)는 전라남도 광주에서 ‘삼계탕’ 전문점을 운영 중이다.

조 씨는 태권도 도장을 운영하다 사업이 잘 안 돼 PC방을 개업했다. 이 역시 잘 안 돼 현재의 삼계탕 전문점으로 재창업을 하게 됐다.

개업 초기 하루 매출이 180만 원까지 오를 정도로 장사는 잘 됐지만 최근 들어 매출이 급감했다. 조 씨는 조류 독감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닭고기 기피 현상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평소 태권도와 PC방을 운영하면서 홍보에 많은 돈을 투자하면 단기적이라도 매출이 급상승했는데, 유독 삼계탕 점포는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매출이 오르지 않아 걱정이 큰 상태다.

조 씨 점포의 크기는 26평이며, 창업비는 총 1억 원이 조금 안 들었다. 보증금 5000만 원, 나머지는 시설 개선비용으로 지출됐다. 월세는 500만 원이다. 매출 급감으로 본인의 인건비 조차 회수하기 빠듯한 실정이다.

시경 무료 컨설팅팀에 따르면 조 씨 점포의 가장 큰 문제는 홍보는 열심히 하는데, 정확히 어떤 고객층을 유입시키려는 명확하지가 않다는 점이다.

조 씨의 점포가 위치한 입지를 보면 회사원, 주민들이 고르게 분포한 복합 상권이다. 여기에 근처에 유흥가와 작지만 먹자골먹까지 형성돼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삼겹살’이라는 아이템은 중장년층에게 어울린다고 말할 수 있다.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40대 남자 직장인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메뉴다. 하지만 홍보는 10대부터 60대까지 전 연령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메뉴를 보면 주 메뉴는 삼계탕인데, 1020대 고객을 유입시키기 위해 치킨을 팔고 있고, 5060대 고객을 위해 각종 보양음식이 들어간 삼계탕을 판매하고 있다.

하나에 집중하기도 힘든 상황에서 너무 광범위한 고객층을 타깃으로 점포를 운영하고 있어 매출이 증가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 밖에도 계절과 조류 독감의 영향도 매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선 주력 고객층을 확실히 붙잡은 다음 고객층 넓혀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선 메뉴 정리가 시급하다. 치킨 대신 통닭을 팔아 ‘닭’ 요리 전문점이라는 것을 부각시켜야 한다. 다음으로 지금은 1만5,000원 대의 단품 메뉴만 판매하고 있는데, 4,000~6,000원 대의 닭칼국수나 닭죽을 점심 메뉴로 판매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개선 된 메뉴를 전단지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알려야 한다. 특히, 조 씨는 그동안 전단지를 신문에 삽입해 배포하는 방법을 고집해 왔지만 앞으로는 점심시간 직전과 저녁시간대에 지나가는 유동고객들에게 직접 배포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또, 가급적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지하철 출입구 광고판에 점포 광고를 싣고 신문이나 전단지,현수막 등을 이용해 점포를 알리는 데 주력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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