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창업] 트렌드에 너무 민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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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창업] 트렌드에 너무 민감하면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7.01.2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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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두옥 씨(53)는 경기도 김포에서 생맥주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다. 길 씨는 남편의 보증 때문에 생계가 힘들어 창업 전선에 뛰어들게 됐다.

점포는 한 유흥가 끝자락에 위치해 있다. 점포의 크기는 약 22평이고, 길 씨 혼자서 점포을 이끌고 있다. 영업시간은 15시부터 다음 날 03시까지 12시간이다. 요리는 창업 전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지인들을 통해 배웠다.

창업비는 집기구입, 시설 보수, 보증금 등 총 6,000만 원이 들었다. 임대료는 월 80만 원이다. 개업 초기 매출은 한 달 평균 400만 원을 찍었다. 창업 초보 때문인지 일명 '오픈발'도 없었다. 장사가 잘 안 돼 임대료를 제때 내지 못했다. 통장에는 빚만 쌓였다.

다행히 지난해부터는 상권 활성화로 영업이 호전되고 있다. 생맥주 전문점이지만 아줌마가 운영하는 맥주집으로 인지도를 얻으면서 인근 아파트 주부들이 찾기 시작했다.

현재는 한 달 매출이 600만 원까지 올랐다. 식재료비, 월세, 관리비, 인건비 등을 제하면 200만 원 정도가 순수익이다. 길 씨는 현재 올라온 기세를 더 치고 올라가기 위해 시경 무료 컨설팅팀에 도움을 요청했다.

트렌드에 너무 민감한게 반응하면 기존 단골 손님을 잃을 수 있다. 사진=픽사베이.

현재 길 씨 점포의 가장 큰 문제는 트렌드에 너무 민감한 나머지 기존 단골 손님을 놓치고 있다는 점이다.

길 씨는 원래 생맥주 전문점으로 창업을 했다. 치킨 매출 증가로 인한 치킨 위주의 판매를 시작했다. 이번에 인근 아파트 주부들이 많이 찾아와 가벼운 맥주와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카페형 호프집으로 메뉴를 바꿨다.

소비 성향에 따라 메뉴와 마케팅을 바꿔왔다. 트렌드에 민감한게 반응한 것인데, 이득을 본 것도 있지만 기존 손님을 너무 많이 잃었다. 더 많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린 격이다.

우선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메뉴 다양화와 영업시간을 늘리는 전략이 필요하다. 주부들과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을 대상으로 점심 식사, 카페 영업, 직장인이나 중년층 남성을 대상으로 한 저녁 영업을 병행하는 전략이다.

인근에 다양한 프랜차이즈 치킨 전문점이 있다. 길 씨는 좋은 기름과 신선한 식재료로 차별화된 웰빙 수제치킨을 선보이는 게 좋다. '웰빙'을 붙일 수 있는 특별한 메뉴 개발이 시급하다.

매콤새콤한 안주 보강도 필요하다. 현재 길 씨 점포의 안주는 튀김류가 메인이다. 평범한 골뱅이 무침도 없다. 운영 방침을 바꾸면서 메뉴에서 없애버렸다. 골뱅이무침, 낙지볶음,샐러드 등의 메뉴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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