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유출, 4차 산업혁명 발목 잡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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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유출, 4차 산업혁명 발목 잡을라
  • 김양균 기자
  • 승인 2017.01.2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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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빅데이터·클라우드 보안 불안 증가… 랜섬웨어 등 신종 공격↑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핵심 기술의 보안 문제와 관련, 상당한 우려를 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 이하 미래부)는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새로운 기술 및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개인정보 유출 등 보안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는 기업과 개인이 늘어나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보안 전문가들은 “구축단계부터 보안을 탑재하는 보안내재화 등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하지만 현실적인 장벽이 크다. ⓒ 미래창조과학부

미래부의 정보보호 실태조사를 보면 기업들은 자사의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가장 큰 보안위협으로 인식했다. 응답자의 77.1%는 여러 서비스 중에서도 클라우드에 가장 높은 우려를 보였으며 57.5%는 IoT에 불안감을 호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안 전문가들은 “구축단계부터 보안을 탑재하는 보안내재화 등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지만 현실적인 어려움도 크다. 기업 보안 담당자들은 예산 확보와 인력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부의 조사결과도 이를 여실히 드러낸다. 정보보호 투자 기업은 32.5%로 지난 2015년과 비교해 13.9%p 늘어났지만 IT예산 중 정보보호 비중이 5%이상인 기업은 전년도 수준(1.1%)인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94.1%는 정보보호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었다. 보안 제품 이용률과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의 주기적인 업데이트 빈도 등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보안 SW설치와 비밀번호 변경 등 침해사고 발생 시 적극적 대응을 하고 있다고 밝힌 응답자는 86.2%로 전년도와 비교해 10.8%p 늘어났다.

랜섬웨어 등 신종 보안 위협 사례는 지난 2015년과 비교해 11배 증가했다. ⓒ 픽사베이

이렇듯 기업 및 개인의 정보보호 대응 활동은 향상됐지만 도리어 침해사고는 증가했다. 응답자 중 침해사고를 경험했거나 이에 대한 신고 사례는 전년 대비 각각 1.3%p와 1.0%p 늘었다.

특히 랜섬웨어 피해 사례는 불과 1년 만에 11배 폭증해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랜섬웨어 등 신종 악성코드 감염과 개인정보유출 등 “침해사고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는 전체의 17.4%에 달했다. 이는 전년보다 3.9%p 늘어난 수치다.

송정수 미래부 정보보호정책관은 이번 조사결과와 관련해 “기업들의 정보보호 대응환경 개선 노력이 증가한 것은 다행”이라면서도 “IT예산 중 정보보호예산 비중이 5%이상인 기업은 여전히 1%대로 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한 조치를 더욱 활성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정보보호 실태조사는 9,000개 사업체와 4,000명에 대한 면접조사를 거쳐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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