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창업] ‘일본 요리’ 일본어로 받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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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창업] ‘일본 요리’ 일본어로 받았더니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7.01.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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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수 씨는 서울의 유명 대학가에서 일본식 라멘집을 운영하고 있다.

강 씨는 일본 무역 회사를 다니면서 일본 라멘에 반해 과감히 사표를 던지고,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사표를 낸 후 7개월 동안 일본의 창업박람회를 돌아다니면서 라멘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를 찾아 나섰다. 국내에서도 일본식 라면 음식점으로 유명한 곳을 찾아 나섰다.

시장조사를 한 결과 해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고, 8년차 주방장을 영입해 개업하게 됐다. 창업비는 총 9,500만 원이 들어갔다. 권리금 3,000만 원, 보증금 2,000만 원, 집기 구입 및 시설 개선비로 4,500만 원이다. 월세는 150만 원이다.

개업초기 한 달 매출은 2,200만 원을 찍었다. 식자재비와 인건비, 월세, 관리비, 대출이자 등을 제하고 나면 매출 대비 40% 정도가 강 씨의 호주머니로 들어온다.

하지만 개업한 지 1년이 지나자 매출은 급격히 하락하기 시작했고, 6개월이 더 지나자 매출은 반토막이 났다. 지금은 적자상태여서 대출을 통해 직원들 인건비를 마련하고 있다. 

현재 강 씨 매장의 가장 큰 문제는 일본식 라멘 전문점인데, 일본 분위기가 풍기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픽사베이.

강 씨는 매출을 올리기 위해 <시경 무료 컨설팅팀>에 도움을 의뢰했고, 팀은 ‘현지식 마케팅 강화’라는 방안을 제시했다.

오히려 한국의 라면 전문점에서 일본식 라멘을 판매하는 느낌을 준다. 결과적으로 일본식 라멘 전문점으로서의 이미지와 맛, 매장의 분위기를 강화시켜야 한다.

단순히 일본 라멘집이 아니라 ‘일본 문화를 파는 점포’라는 식의 슬로건을 내걸고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영화, 애니메이션 OST와 일본 음악 등을 틀어주고, 일본 문화책, 잡지 등도 비치해 두면 손님을 끌어 모으는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주방부터 홀까지 운영 방식도 철저하게 일본식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 일본어로 인사를 하고 주문이 끝나면 주문을 확인해주는 것도 일본어로, 서비스를 제공할 때도 일본어로 해준다면 일반 라면집과 180도 다른 현지의 느낌을 손님에게 제공할 수 있다.

주방이 오픈돼 있는 장점을 살려 솜씨 좋은 주방장이 라면을 만들 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주는 것도 이벤트가 될 수 있다.

강 씨의 점포 근처에는 대학교에는 어학당이 개설돼 있다. 특히, 일본인의 수가 많다. 일본으로 유학을 준비하는 한국 학생들도 많다. 이들을 겨냥해 입소문을 타게 만드는 방법을 추천한다.

호기심 많은 대학생들에게 입소문을 나게 하려면 기본적으로 맛도 있어야 하지만 찾아가는 재미도 있어야 한다. 이를테면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탈을 쓰고, 번화가에 나가 전단지를 배포를 하는 등의 마케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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