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역사 여수수산시장 '화마' 덮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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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역사 여수수산시장 '화마' 덮쳐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7.01.15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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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을 곧 앞둔 오늘 새벽, 50년 역사를 지난 여수수산시장에 ‘화마’가 덮쳤다.

당국에 따르면 15일 새벽 2시 29분에 전남 여수시 교동 여수수산시장에서 불이 났다. 소방관들은 30여분만에 초기 진화에 나섰고, 4시 24분에 불씨를 잠재웠다.

여수수산시장은 철골조 슬라브 구조로 1층에는 개방형 좌판 형태의 점포(점포당 면적 6.6㎡) 125곳 중 116개가 피해를 봤다. 다행히 새벽 시간이라 인명 피해는 없었다.

58개 점포는 완전 불에 탔고, 23개는 일부, 35개는 그을림 피해를 봤다. 또 2층 점포와 3층 창고 일부에 그을림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화재로 소방관 227명, 소방차, 물탱크, 구급차 등 장비 23대가 동원됐다.

정확한 화재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고 있진 않지만 당국은 수족관 가동을 위한 전기 공급 전선을 추정하고 있다. 경비원은 화재를 감지하고 7분 만에 신고를 했다. 스프링클러도 정상 작동했다. 하지만 낮은 구조의 천장을 타고 불이 퍼지는 속도를 막기에는 부족했다.

피해 규모는 당국과 여수시와 10배 이상 차이가 났다. 당국은 재산 피해로 5억2,000만 원으로, 여수시는 50억 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여수시 관계자는 “최근 안전 강화 리모델링과 아케이드 사업, 각종 시설에 투자를 많이 했다. 여기에 주말 장사를 위해 상당한 양의 수산물을 준비했기 때문에 이를 합치면 50억 원은 족히 넘는다”고 설명했다. 여수시는 경찰과 보험사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피해 금액을 산정할 계획이다.

여수수산시장 상인회에 따르면 현재 20억 원의 건물 화재보험을, 100여개 점포는 개별 화재보험에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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