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창업]'재건축 상가' 창업 vs 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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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창업]'재건축 상가' 창업 vs 임대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7.01.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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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광희 씨(54)는 경매를 통해 인수한 점포에서 창업을 준비 중이다.

유 씨는 최근 대구에 위치한 상가 건물의 2층을 경매로 인수했다. 면적은 120평이고 인수 가격은 6억 원이다. 유 씨는 본인 점포의 일부 공간을 분리해 개업할 계획이다. 크기는 대략 50평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 유 씨는 이미 당구장과 치킨집 등을 운영해 본 경험이 있어 창업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다만 인수 과정에서 대출을 받았기 때문에 또 창업 대출을 받기가 부담되는 상황이다. 현재 원리금으로 180만 원씩 지출되고 있다. 여기에 유 씨 건물은 현재 재건축 검토 단계여서 창업 후 재건축이 확정되면 리모델링 비용은 고스란히 날리게 된다. 중년의 나이도 창업을 망설이게 하고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유 씨는 소자본 창업과 매장 양도 등 여러 방안을 고민하다가 <시경 무료 컨설팅팀>에 도움을 의뢰했고, 팀은 ‘임대 보단 창업’이라는 조언을 제시했다.

사진 출처 픽사베이.

현재 유 씨 점포의 1차 상권은 8,000여 가구 밖에 거주하고 있지 않아 소비 기반이 약한 상태다. 2층이라는 점도 단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동 인구로 볼 때 주부 고객이 소비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

무엇보다 건물이 재건축 검토 단계여서 앞을 내다보고 투자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리모델링 비용을 날릴 수 있어 임대를 주기에도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굳이 임대와 창업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본인 소유의 점포라는 점에서 ‘창업’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유 씨 점포 주변의 음식점들은 대부분이 소규모다. 30평을 넘기는 점포가 거의 없다. 50평이라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2층이라는 점이 다소 아쉽지만 창문의 크기다 크다는 측면에서 가시성이 돋보인다.

창업 아이템은 외식업과 서비스업이 그나마 승산이 있다. 개성 강한 음식보다는 대중적이고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아이템이 적합하다. 고기집이나 샤브샤브, 쌈밥, 보쌈 등의 메뉴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 다만, 고기집은 인기는 많겠지만 건물의 낙후 정도를 감안했을 때 연기 제거 설비, 하수 처리 시설 등을 개선해야 하므로 비용이 많이 들것으로 예상된다.

점포 주변 거주민들의 소득 수준은 중산층에 비해 낮고, 소비의 주도권을 주부가 쥐고 있으므로 가격을 중·저가로 맞추는 전략이 잘 어울린다.

홍보는 창업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지속적인 전단지 배포와 아파트를 통한 고객 확보, 단체 마일리지 적립, 사은품을 제공하는 등이 점포를 알리는데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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