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창업] 딱 좋은 학교 앞 부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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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창업] 딱 좋은 학교 앞 부업은?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7.01.07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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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 씨(50)는 희망퇴직 후 생계유지를 위한 창업에 돌입했다.

창업 아이템은 ‘잉크 총판 대리점’이다. 김 씨가 잉크 아이템을 창업을 하게 된 이유는 일생을 잉크회사에서 일해 왔기 때문이다. 김 씨는 잉크에 대해 가장 잘 알고, 가장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김 씨가 얻은 점포의 크기는 13평 정도다. 초등학교 앞에 위치해 있다. 기존 분식집을 권리금 없이 보증금 2,000만 원, 월세 35만 원을 주고 1년 계약을 맺었다.

창업은 꽤 잘됐다. 그런데 창업 규모에 비해 점포 크기가 불필요하게 컸다. 사무공간으로만 사용하기에는 너무 넓다는 것이 김 씨의 설명이다. 공장에서 잉크를 받아 인쇄소에 보내면 되기 때문에 물류창고 역할도 필요가 없다. 그렇다고 사무실을 없애고, 집에서 사무를 보자니 불편한 점이 많은 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김 씨는 남는 공간에 부업을 하려고 한다. 분식점 같은 요식업을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분식점이 너무 많아 투자비만 날리는 것은 아닌지 고민하고 있다.

자료 제공 픽사베이.

김 씨는 점포 상권과 입지 등을 고려할 때 어떤 아이템이 적합한 지 고민하다가 <시경 무료 컨설팅팀>에 도움을 의뢰했고, 팀은 다음과 같은 조언을 제시했다.

상권으로 볼 때 메인 소비층은 역시 학생이다. 김 씨의 점포 700m 반경에는 중학교, 고등학교가 있다. 초·중·고를 포함한 공교육기관 6개에 6,000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상권의 80% 이상이 아파트 주민이고, 3만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거주 연령은 0~10대, 30~40대 인구가 65%다. 학교와 아파트 단지라는 점에서 고객층은 분명하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고객이 한정적이고, 상권이 완성돼 있다는 단점으로 볼 수 있다.

입지적으로 볼 때 점포 앞에 초등학교가 있어 저가 분식점이 가장 어울리지만 이미 다른 점포들이 선점해 있고, 추가 인력 고용, 잉크 총판업과 관련 없는 아이템이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학교 앞은 당연히 학생이 메인 고객이다. 하지만 소비의 주도권을 쥔 고객층은 ‘학부모’다. 이들을 겨냥한 아이템으로 우회할 필요가 있다. 또, 유동인구가 많지 않으므로 매출 보다는 이익률을 겨냥한 중·고가 아이템이 적합하다. 아동복, 꽃집, 청소대행업, 욕실리폼업, 생활용품점 등이 될 수 있다.

가장 무난한 아이템은 문구점인데, 신경 써야 할 업무가 많은 아이템으로 자칫 주업과 부업이 바뀔 수 있다. 이미 문구·사무 전문점들이 많으므로 정면 경쟁보다는 복사, 제본, PC출력, 명함제작, 팩스, 인터넷, 스캐닝, 인화서비스 등 틈새시장을 노리는 것이 필요하다.

펜 전문점이 가장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초등학생 펜부터 중고생은 물론, 직장인 선물용 펜까지 취급하면 13평 규모에 딱 어울리는 부업 아이템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업을 하기가 마땅치 않으면 동업을 통해 사무 공간을 나눠 쓰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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