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창업] ‘코다리·동태점’ 한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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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창업] ‘코다리·동태점’ 한계는?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7.01.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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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씨(40) 최근 분당에 코다리 전문점을 개업을 했다. 그동안 전업 주부로 있다가 이제 막 창업시장에 발을 들여놓은 초보 사장이다.

이 씨의 코다리 전문점은 45평 규모로 아파트 외곽 상권에 위치해 있다. 신축 상가여서 권리금은 없었고, 보증금 1억3,000만원에 월세 400만원에 계약했다. 집기 구입과 인테리어 개조 비용으로 9,000만원이 들어갔다. 테이블수가 20개이며 손님은 최대 80명 정도를 받을 수 있다.

이 씨는 창업을 위해 지난 1년간 코다리 요리 관련 공부를 했다. 음식 맛에는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이 씨는 입소문을 타고 장사가 잘 될 것만 같았다. 그러나 이 씨의 기대는 실망으로 다가왔다. 개업 초기 하루 60만원대 매출을 유지하다가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30만원을 찍었고, 최근에는 이마저도 나오지 않는 실정이다.

월세, 인건비, 재료비 등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한 매출이어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씨는 매출을 올릴 방법을 찾다가 <시경 무료 컨설팅팀>에 도움을 의뢰했고, 팀은 ‘주-보조메뉴 바꾸기’이라는 조언을 제시했다.

이 씨 점포의 최대 문제점은 ‘코다리’ 메뉴의 한계다. ‘코다리’라는 식재료는 일부 사람들만 좋아해 일정 수준 이상 매출을 올리는데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코다리는 동태에 비해 원가가 비싸다. 인지도도 낮다. 당연히 가성비와 수익성 측면에서 만족도가 크지 않다. 상대적으로 동태요리는 30~40대 가정주부들이 선호한다. 가족외식 메뉴로도 가능하다.

결론적으로 동태 메뉴가 제1 요리, 코다리 메뉴가 제2의 요리로 교체해야 한다. 이를 위해 일단 한정식을 연상시키는 상호에서 동태 전문점을 연상시키는 이름으로 교체해야 한다.

특히, 앞으로는 동태탕을 점심 식사 주력 메뉴로 삼을 필요가 있다. 동태탕은 점심 한 끼를 푸짐하게 해결해 줄 수 있어 남녀노소가 선호하는 메뉴다. 사장입장에서는 재료비가 적게 들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맛은 당연히 동태 분야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또한, 상권적으로 볼 때 아파트 상권, 즉 주민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므로 외식 관련 보조 메뉴를 개발해야 한다. 동태와 코다리는 어른들의 음식이다. 어린 아이들은 좋아하지 않는 메뉴다. 그러므로 가족단위 외식 고객을 위해 어린이 생선가스와 돈까스, 해물완자 같은 요리를 배치해 매출을 증대시킬 필요가 있다. 생선까스 같은 튀김류는 식재료 도매상들을 찾아보면 상당히 많은 종류의 재료를 찾을 수 있다. 소스 정도만 개발하면 새로운 메뉴로 재탄생 시킬 수 있다.

앞으로는 홍보와 마케팅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씨는 개업 초기 전단지만 배포하고 홍보활동을 하지 않았다. 분당은 광범위한 도시로 지속적인 전단지 배포와 현수막 부착 등을 통해 점포의 존재를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

주부나 학부형 모임이 많으므로 10명 이상 단체 고객에게 기준을 정해 할인해 주거나 단체 마일리지 혜택을 준다면 단골 손님을 확보할 수 있다. 또, 블로그 등에 요리와 관련된 글을 게재해주면 서비스 요리나 가격 할인같은 마케팅을 해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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