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 여파에 환율 1200원 턱 밑... 북한 미사일도 '惡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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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 여파에 환율 1200원 턱 밑... 북한 미사일도 '惡材'
  • 오창균 기자
  • 승인 2019.05.06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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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원·달러 환율 4.3원 오른 1,170.0원에 거래 마감
남쪽 향해 쏘아올린 발사체, 개량형 탄도 미사일 가능성
사진=북한 노동신문 캡처

원·달러 환율이 크게 휘청이고 있다.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 영향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경기둔화가 계속되면서 원화 가치가 가파르게 하락하는 상황이다.

특히 북한이 탄도 미사일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를 남쪽으로 쏘아올리면서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로 올라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4.3원 오른 1,1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오전 한때 1171.8원까지 올랐다가 장후반 하락했다.

종가 기준 환율이 장중 1,170원대로 올라선 것은 1월 19일 이후 처음이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그만큼 원화 가치가 떨어졌다는 뜻이다.

미국 경제는 유례없는 호황을 바탕으로 1분기 성장률이 예상을 뛰어넘는 3.2%(연율)를 기록했다. 4월 실업률도 지난 1969년 이후 약 50년 만에 최저 수준인 3.6%로 떨어졌다.

반면 세계 흐름에 역행하는 한국은 지난 분기 대비 -0.3% 역성장했고 5개월 연속 수출 둔화로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경기가 더욱 악화될 경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이 커지면서 원화 약세가 더욱 가파른 모습이다.

더욱이 4일 북한이 남쪽으로 날린 단거리 발사체가 전술유도무기로 알려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다시 한번 요동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5일 "김정은 동지께서 조선동해해상에서 전연(전방) 및 동부전선 방어부대들의 화력타격훈련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대구경 장거리방사포와 전술유도무기 운영 능력, 화력 임무 수행 정확성, 무장 장비들의 전투적 성능을 판정 검열하고 이를 계기로 전군을 명사수, 명포수 운동에로 더욱 힘 있게 불러일으키며 경상적인 전투 동원 준비를 빈틈없이 갖추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남쪽을 향해 발사한 미사일은 러시아 이스칸데르의 개량형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스칸데르 미사일은 사거리를 50~60km에서 500km까지 조절할 수 있고, 최종단계에 진입 각도를 변화시킬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는 무기다. 러시아의 대표적인 지대지 탄도 미사일로 잘 알려져 있다.

시장에선 이러한 미사일 리스크가 당장 외환 거래에 반영되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전문가들은 북한이 비핵화 협상을 거부하는 흐름을 고려할 때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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