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가맹점주 울리지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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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가맹점주 울리지말라
  • 김원석 기자
  • 승인 2016.06.22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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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내년중 법개정 추진 예정.. '동반성장 협약' 도입
매장 리뉴얼 비용·가맹점 간 거리 등 평가
높은 점수 받으면 직권조사·법 위반시 혜택

가맹본부의 횡포 때문에 어려움에 처해있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정부가 '프랜차이즈' 업계에도 '동반성장 협약'을 도입하기로 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와 가맹점들이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하도록 하는 방안이 내년 주요 추진사업에 포함될 것이다. 관련 법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생을 목적으로 하는 '동반성장 협약'을 도입하면 가맹본부가 가맹점과의 동방성장을 위한 노력을 이행했는지 항목별 평가가 이뤄진다.

평가 항목은 추후 확정될 예정이지만 주로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매장 리뉴얼 비용 분담 ▲가맹점 간 영업거리 확보 ▲판촉비용 전가 등이 거론되고 있다. 

공정위는 동반성장 협약을 맺은 가맹본부에 대해 협약 이후 세부항목에 대해 얼마나 이행했는지를 평가해 '동반성장지수'를 평가하게 된다. 높은 점수를 받은 업체는 직권조사를 피할 수 있으며 하도급법을 위반할 경우에도 벌점이 낮아지는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높은 동반성장지수를 받는 것이 목적이 아니더라도 프랜차이즈 형태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은 사회적 시선과 정부의 압력 등의 이유로 '동반성장 협약'을 맺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 프랜차이즈 업체는 제빵분야의 SPC 파리바게뜨, CJ 뚜레쥬르가, 편의점 업계에서는 롯데 세븐일레븐·바이더웨이, GS25, CU(구 훼미리마트)가 대표적이다. 

특히 고가의 인테리어 비용부담 문제가 제기돼 온 커피전문점 분야의 카페베네, 롯데 엔제리너스, 커피빈, 탐앤탐스, CJ 투썸플레이스, SPC 파스쿠찌 등도 동반성장 협약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요식분야에서 피자헛, 미스터피자, 도미노피자. BBQ치킨, 교촌치킨 등도 주목되는 업체 중 하나다.

앞서 공정위는 커피전문점과 편의점의 가맹점주를 보호하기 위한 수단으로 일정 범위 내 신규가맹점 허가를 제한하는 '모범거래기준'을 마련한 바 있다. 곧 제빵, 피자, 치킨 프랜차이즈 분야에 대해서도 이뤄질 예정이다. 

"영세 가맹점을 보호하기 위해 프랜차이즈 산업에서도 모범거래 기준을 만들고 있다. 제빵분야부터 시작했으며 오는 4분기 편의점, 커피전문점 등 분야에도 동반성장을 이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

 -김동수 공정위원장 (지난 23일 국점감사에서)

한편 프랜차이즈 업계 감시를 강화하기 가맹유통과를 ‘유통거래과’와 ‘가맹거래과’로 분리하는 조직 개편이 11월 추진된다. 유통거래과는 대형마트와 백화점을, 가맹거래과는 프랜차이즈 업계를 전담한다는 방침이다.

[2012.10.25 14: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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