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제일 저렴"… 5월 유통가, 너도나도 '최저가'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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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제일 저렴"… 5월 유통가, 너도나도 '최저가' 마케팅
  • 이준영 기자
  • 승인 2019.05.03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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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완구 최저가 놓고 롯데마트vs이마트… 이커머스도 경쟁 선언
롯데마트 완구 최저가 극한도전 홍보 이미지. 사진= 롯데마트

유통업계가 5월 대목을 맞아 '최저가' 마케팅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선물수요가 많아 '최저가', '보상제' 등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소비자들의 발길 잡기에 나섰다. 주요 유통기업들은 "타사보다 싸다"란 슬러건을 내세우며 네거티브 전략도 심화되는 양상이다.

주요 대형마트들은 어린이날을 겨냥한 완구 마케팅에 돌입했다. 

롯데마트는 온·오프라인 완구 최저가 '극한도전'을 이달 8일까지 진행한다. 2일부터 어린이날 인기 완구 상품 10가지를 매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오프라인 E사, 온라인C사와 단위당 가격비교를 통해 최저가격을 선정해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앞서 지난달 27일 ‘인기완구 경매 대잔치’를 열고 최근 어린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상품들을 선정해 경매 행사를 진행했다. 해당 경매 시작가는 정상가 대비 최대 70% 가량 저렴하며 최종 낙찰가는 정상 판매가를 넘기지 못하도록 했다. 

이에 맞서 이마트는 6일까지 총 200억원 가량 규모의 ‘어린이날 선물대전’을 열고 ‘인기 완구 30품목 온·오프라인 최저가 도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마트는 최대 73%까지 할인 폭을 높였다. 특히 이마트는 이번 행사에서 최저가 보상제를 도입했다. 해당 30개 품목의 상품에 대해 타(他) 대형마트 2개사와 5대 온라인 채널의 ‘배송비가 포함된 완구 판매가’(쿠폰/적립금/카드사 할인 등을 제외한 광고가 기준) 대비 이마트의 최종 결제 금액이 더 비쌌다면 고객 만족센터에서 신세계상품권 5000원권을 보상(1인 최대 1만원권 한정)해준다. 

대형마트들의 제살깎기식 경쟁은 최근 실적 감소를 타개하기 위한 극단의 대책이다. 롯데마트 완구 매출은 2017년 -3.4%, 2018년에는 -2.0%로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커머스 업체들도 대형마트들에 질세라 최저가 경쟁을 선언했다. 

티몬은 5월1일 최대 쇼핑행사인 ‘퍼스트데이’를 열며 기선제압에 나섰다. 퍼스트데이는 할인쿠폰과 적립금 등의 혜택이 더해진 역대급 행사다. 매주 월요일 오픈하는 티몬데이의 확장판으로 볼 수 있다. 티몬은 퍼스트데이를 시작으로 고객 감사 행사인 ▲리워드데이(2일) 사은품을 증정하는 ▲사은품데이(4일)와 전상품을 모두 무료 배송하는 무료배송데이(8일) 등을 차례로 진행하며 차별화된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타임매장인 ‘게릴라타임’을 통해 실시간으로 인기상품을 선정해 최저가수준으로 판매한다. 

티몬 퍼스트데이 이미지. 사진= 티몬

위메프도 특가행사로 5월대목 전쟁에 돌입했다. 위메프는 올해에만 아이폰·아이패드 특가 판매를 시작으로 ‘1+1 특가’, ‘슈퍼반값타임’, ‘장바구니특가’ 등 다양한 특가 행사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특히 5월에는 식품·생활·유아동 등 생활필수품(이하 생필품)을 최저가로 판매한다. 위메프는 경쟁사인 쿠팡보다 비싼 생필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차액의 2배를 위메프 포인트로 보상(배송비·할인쿠폰 적용 후 기준)하는 최저가 보상제를 운영한다. 쿠팡 외에 타 오픈마켓보다 동일 상품을 비싼 가격에 구매한 고객에게는 차액의 100%를 보상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단순한 최저가로 소비자 발길을 잡지 못하다 극단적 처방도 불사하는 모습"이라며 "네거티브 마케팅, 보상제 등 최저가 시장 선점을 위한 가격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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