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A형 간염이 최근 급속도로 늘고 있다. 특히 20~40대와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하면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3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지금까지 A형 간염 발병건수는 3,597명으로 집계돼 지난해(2,436명) 수준을 훌쩍 넘어섰다.
A형 간염은 바이러스 간을 침범해 발생하는 급성 염증성 간 질환이다. 주로 오염된 손과 물·식품을 매개로 감염되거나 주사기나 혈액, 성 접촉 등도 감염 경로다. 3~5월에 발생 빈도가 높아 봄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A형 간염의 잠복기는 15∼50일, 평균 28일 이후 증상이 발생한다. 감염되면 심한 피로감, 식욕부진, 고열,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황달이 동반되기도 한다. 만성 간 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A형 간염 사망률은 0.3~0.5%다.
A형 간염 예방접종은 6개월 간격으로 2번 접종해야 한다. 1회 접종 비용은 7만~8만원선이다. 30세 이전에는 항체검사 여부에 상관없이 접종하는 것이 좋다. 30세 이후에는 항체검사 결과가 음성일 때에만 예방접종을 시행하면 된다. 2012년 1월 1일 이후에 태어난 영유아는 무료로 맞을 수 있다.
또한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한다. 식사 전 손 씻는 습관을 들이고 물은 끓여 마시는게 좋다. 채소와 과일은 깨끗히 씻어 껍질을 벗겨 먹는게 좋다. 익히지 않은 음식이나 오래된 어패류 등의 섭취를 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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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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