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건강] 겨울 강추위 독감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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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건강] 겨울 강추위 독감 비상
  • 신성아 기자
  • 승인 2016.12.2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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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달들어 초·중·고교 학생들의 인플루엔자 의심환자는 외래환자 1천명당 무려 153명으로 전년보다 30% 이상 급증했다. 이는 1997년 인플루엔자 감시체계를 도입한 이래 최고치다. 

독감을 ‘독한 감기’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감기와 독감은 서로 다른 질병이다. 감기의 원인이 리노바이러스나 코로나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와 같은 200여종의 감기 바이러스인 것과 달리,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일반적인 독감의 증상은 고열, 복통, 설사, 근육통, 두통 등을 특징으로 하며 특히 소아, 노인에게서 열성경련, 폐렴 및 중이염 등의 합병증을 동반하여 일부 심한 경우에는 사망할 위험이 있어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가장 쉽고 정확한 예방법은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다. 독감과 감기를 혼동하는 사람이 많은 만큼 독감 예방주사를 감기 예방주사라고 잘못 알고 있는 사람도 있는데, 실제로 감기를 예방하는 백신은 없으며 ‘독감 예방백신’이 있을 뿐이다. 독감과 감기는 별개의 질환이므로 독감 예방백신을 맞는다고 해서 감기에 걸리는 횟수가 줄거나 감기를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때문에 ‘독감 예방백신을 접종했는데도 감기에 걸리더라’며, 독감 예방백신 접종을 피하려는 생각은 위험하다. 독감의 경우, 건강한 사람에서는 자가 치유가 가능하나 노인이나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에서는 심각한 후유증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백신을 꼭 맞도록 한다. 

독감 예방백신은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기 전에 맞는 것이 효과적이지만 늦었다고 생각되더라도 맞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 독감 유행시기는 12월부터 5월까지이기 때문. 대체로 독감예방백신의 효과는 60-90% 정도로 알려져 있다.

독감의 예방에 있어 백신 접종만큼 중요한 것이 수시로 손을 씻는 것이다. 씻기는 다양한 질환을 감소시킬 수 있으며, 특히 손을 통해 옮겨지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효율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비눗물로 깨끗하게 손을 씻거나, 알코올이 함유된 손세정제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또한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는 행동을 피한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에는 휴지로 코와 입을 막고 하고, 그 휴지는 바로 버려야 한다. 

겨울철 독감과 함께 조심해야 할 또 하나의 질환은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이다.

최근 5년간(‘11~’15년) 식중독 발생 통계에 따르면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매년 평균 46건(1,306명) 발생하였으며, 11월 5건(131명), 12월 10건(205명), 1월 9건(158명), 2월 5건(117명)으로 날씨가 추워지는 11월부터 발생이 급격히 증가하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53%(24건)가 12월에서 2월 사이 겨울철에 집중적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사람의 분변에 오염된 물이나 채소류, 과일류, 어패류(굴 등)를 섭취하거나 감염 환자의 침, 오염된 손의 접촉 등으로 전달된다. 적은 양으로도 발병이 가능하며, 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병원성 대장균 등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은 기온이 떨어지면 증식을 멈추는 반면 노로바이러스는 온도가 떨어지면 오히려 생존기간이 길어지는 특징이 있다. 영하 20도 이하에서도 생존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 위생관리에 방심하기 쉬운 겨울철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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