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베트남 소녀들이 학업 포기하지 않도록 돕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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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베트남 소녀들이 학업 포기하지 않도록 돕겠다”
  • 양원석 기자
  • 승인 2019.04.2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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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유네스코와 손잡고 ‘베트남 소녀교육’ 입체적 지원
3년간 50만 달러 이상 투입, 낙후지역 소수민족 소녀들 교육권 보호
맞춤형 교육프로그램 개발, 여학생 화장실 설치...소녀교육 인식 개선 홍보
25일 베트남 하노이 UN사무소에서 진행된 'CJ-유네스코 베트남 소녀교육 프로젝트 출범식'.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 6번째부터 마이클 크로프트(Michael Croft) 유네스코 베트남 대표, 아스트리드 반트(Astrid Bant) 유엔인구기금 베트남 대표, 응웬 티 응이어(Nguyen Thi Ngia) 베트남 교육부 차관, 민희경 CJ 사회공헌추진단장. 사진=(주)CJ.

“이들 지역(하장성, 닌투언성, 속짱성)은 베트남 내에서도 소득 수준이 가장 낮다. 학교에 화장실도 제대로 없어 여학생들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등교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여학생들의 기본적인 교육권을 지켜주기 위해서는 지원이 필수적이다.”

글로벌 문화콘텐츠 기업을 꿈꾸는 CJ그룹이 유네스코와 손을 잡고, 베트남 거주 소수민족 소녀들을 위한 교육 지원에 나선다.

시혜적 차원의 1회성 지원이 아니라, 여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프로그램 개발, 최소한의 권리인 여학생 화장실 설치, 소녀교육의 필요성을 현지 주민들에게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한 홍보 등 지속적이고 입체적인 지원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CJ그룹은 앞으로 3년 동안 50만 달러(한화 약 6억원) 이상을 베트남 소수민족 소녀교육 지원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CJ그룹은 현지시각으로 26일 오전, 베트남 하노이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CJ-유네스코 베트남 소녀교육 프로젝트’ 출범식을 개최했다.

출범식에는 민희경 CJ제일제당 사회공헌추진단장, 마이클 크로프트(Michael Croft) 유네스코 베트남 대표, 카말 마호트라(Kamal Malhotra) UN 상주조정관, 응웬 티 응이어(Nguyen Thi Ngia) 베트남 교육부 차관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CJ그룹이 지원 대상으로 설정한 지역은 소수민족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생활환경이 낙후된 하장(Ha Giang)성, 닌투언(Ninh Thuan)성, 속짱(Soc Trang)성이다.

CJ그룹은 유네스코 베트남본부와 함께 이들 지역에서 △여학생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교재 제공 △화장실·수도 등 사춘기 소녀들의 학교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시설 개보수 △지역민을 상대로 한 소녀교육 인식 개선 활동 등을 펼칠 예정이다. 소녀교육에 대한 CJ그룹의 지원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CJ그룹은 2014년 유네스코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글로벌 소녀교육 캠페인’을 추진 중이다. 베트남 소녀교육을 위해 지원하는 50만 달러는 ‘CJ-유네스코 소녀교육 캠페인’을 통해 조성된 기금 중 일부다.

CJ 계열사들도 소녀교육을 위한 그룹 차원의 프로젝트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CJ ENM은 MAMA, KCON, 프로듀스 101등 글로벌 한류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소녀교육의 필요성을 알리는데 기여하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올리브영 매장을 통해 ‘일상 속 쉽고 즐거운 기부’ 문화를 정착시키며 지난해까지 14억원의 성금을 마련, 유네스코 말랄라펀드에 전달했다.

말랄라펀드는 파키스탄의 여성인권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Malala Yousafzai)의 이름을 딴 비영리기금이다. 만 17세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말랄라 유사프자이는 여성 및 어린이에 대한 폭력과 학대에 맞서 이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펀드를 만들었다. 말랄라펀드에 모인 기금은,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의 소녀교육 및 인권 보호를 위해 쓰이고 있다.

출범식에 참석한 마이클 크로프트 유네스코 베트남 대표는 “청년층 인구 비율이 높은 젊은 국가 베트남에서 이 프로젝트가 좋은 성과를 거두고, CJ그룹의 강점인 문화콘텐츠를 통해 세계에 널리 알려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민희경 CJ 사회공헌추진단장은 “베트남은 CJ그룹의 글로벌 사업 전략에서 매우 중요한 국가”라며 “그룹의 나눔철학이 해외에서도 일관성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진정성 있는 자세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베트남은 CJ그룹의 글로벌 사업 주요 거점 가운데 한 곳이다. CJ그룹은 지역민들과의 교류 및 소통을 위해 활발한 사회사업을 펼치고 있다. CJ그룹이 2014년부터 3년간,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추진한 ‘베트남 농촌개발 CSV사업’이 대표적이다.

베트남 농가의 자생력 강화를 목표로 한 이 사업은 닌투언성(省)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CJ그룹은 이 사업을 통해 베트남 농가에 한국산 고추 종자를 공급하고 재배 기술을 교육했다. 사업에 참여한 농가가 생산한 고추는 CJ그룹이 전량 사들여 고정소득을 보장했다. CJ그룹은 K-Water와 공동으로 수도관 연결, 관개용수로 시설도 설치했다. 학교 및 마을회관에 대한 리모델링 공사도 이뤄졌다.

CJ그룹의 사회공헌 사업은 국제적인 인정을 받기도 했다. 2016년 미국 경제경영 월간지 포춘(Fortune)은 ‘세상을 바꾸는 주목할 만한 혁신기업’ 7곳 중 하나로 CJ그룹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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