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주사로 출범한 우리금융이 올해 1분기 시장 예측을 웃도는 호실적을 냈다. 우리금융지주는 25일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5,68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우리금융은 하나금융지주를 제치고 업계 3위에 올랐다. 앞서 하나금융지주는 1분기 5,56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고 공시했다.

이 같은 실적은 분기 경상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라고 우리금융은 설명했다. 우량 자산 위주 성장과 저비용성 예금 증대에 힘입었다는 분석이다. 지주사 회계처리 방식 변경으로 인한 지배지분 순이익 감소분 약 380억원을 포함하면 6,000억원을 초과한 것이다.

그룹의 이자이익은 1조4,5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고, 수수료 이익은 2,690억원으로 전년동기(2,940억원) 보다 8.5% 줄었다. 비이자이익 2,690억원으로 전년동기(3,160억원) 대비 14.9% 감소했다.

그간 중점 추진해 온 자산관리부문은 어려운 영업여건에도 불구 전분기 대비 20% 성장했다. 외환 및 파생부문도 CIB 강화전략 추진의 결과 전분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 수수료이익 부문이 올 한해 비이자이익의 실적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업계 최고수준을 달성한 자산건전성(은행기준) 관리부문은 전년말 수준보다 더욱 개선되어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47%를 기록했다. 연체율도 0.33%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건전성 중심의 여신문화가 완전히 정착되면서, 우량자산 비율은 기업대출 증가에도 전분기 대비 0.7%p 증가한 85.1%를 달성했다. NPL 커버리지비율은 전분기 수준인 118.9%를 시현했다.

우리금융의 총자산이익률(ROA)은 0.67%,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3%를 기록했다. 지속적인 비용 감축 노력으로 판매관리비용률(CIR)은 47.4%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포인트 개선됐다. 건전성지표는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1.1%를 기록했다.

그룹 총자산은 394조원으로 집계됐다.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과 우리카드가 우리금융의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우리은행과 우리카드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각각 5,394억원, 240억원을 기록했다. 우리종합금융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23억원이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이 같은 호실적은 손태승 회장 취임 이후 일관성 있게 추진해 온 이자·비이자 부문의 수익원 확대 및 철저한 건전성 관리의 결과”라며 “현재 진행 중인 동양자산운용 및 국제자산신탁 등 비은행 부문 M&A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은 물론, 본격적인 비은행 부문 M&A로 우리금융그룹의 성장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