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큰손' 직접 만나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주가부양 의지
상태바
'해외 큰손' 직접 만나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주가부양 의지
  • 배소라 기자
  • 승인 2019.04.24 18: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음달 홍콩·싱가포르, 8월 북미 방문... 신규투자 확보에 총력
우리금융 외국인 지분율 30.2%... 신한·KB·하나금융 절반 수준
▲우리금융지주 손태승 회장. 사진=시장경제DB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다음달 해외 기업설명회(IR)에 나선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적극적인 해외 IR을 통해 투자유치와 주가관리에 더욱 힘쓰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 회장은 다음달 홍콩과 싱가포르를 방문해 현지 연기금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오는 8월 말에는 캐나다와 미국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한 IR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밀집지역인 홍콩에서 해외 기관 투자가와 연기금 면담을 통해 우리금융의 경영전략을 설명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 업계를 주무르는 ‘큰손’들을 만나 스킨십을 유지하고 신규투자 확보에도 공을 들이는 것이다.

2017년 12월 우리은행장에 취임한 손 회장은 지난해 4개국을 방문해 해외 투자자들과 미팅을 진행했다. 지난해 5월과 9월에 각각 홍콩과 싱가포르, 영국과 스웨덴을 방문해 해외 기관 투자가와 연기금 관계자들에게 상반기 경영성과를 설명했다.

이처럼 적극적으로 손 회장이 IR에 나서는 것은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주가 관리를 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우리금융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달 기준 30.2%로, 다른 금융지주에 비해 낮은 편이다. 신한·KB·하나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우리금융은 과점주주 형태로 민영화됐지만, 여전히 예금보험공사가 최대 지분을 갖고 있어 매각 이슈를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금융지주는 출범 후 약 3개월만에 동양자산운용과 ABL글로번자산운용사 인수에 성공했다"며 "M&A를 통한 비은행 강화를 천명한 만큼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