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종합검사' 5월초 현장검사... 긴장감 도는 국민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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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종합검사' 5월초 현장검사... 긴장감 도는 국민銀
  • 오창균 기자
  • 승인 2019.04.18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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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대은행 중 민원·사고 가장 많아 1순위 낙점
하반기 신한은행 검사 전망... 5월 현장검사 돌입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사진=이기륭 기자

금융감독원이 4년 만에 부활시킨 종합검사의 첫 타깃으로 KB국민은행을 선정해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부실 딱지가 찍히면 죽는다'는 인식 때문에 국민은행은 안절부절할 수밖에 없다. 금융사를 샅샅이 들여다볼 수 있는 종합검사는 금감원이 피감기관에 행사할 수 있는 가장 크고 날카로운 칼로 비유된다. 지난 2015년 각종 부담으로 인해 종합검사가 폐지된 것만 봐도 그 강도가 얼마나 센지를 알 수 있다

당초 시중은행 중에서는 국민은행 외에 신한은행이 종합검사 후보군으로 꼽혀왔다. 두 은행은 최근 금감원으로부터 세부적인 검사를 받지 않은 데다 채용비리 논란에 휘말렸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에 금감원은 상반기 국민은행에 이어 하반기 신한은행을 대상으로 종합검사를 벌이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종합검사에 필요한 사전자료를 검토한 이후 이르면 다음달 초부터 국민은행에 대한 현장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금감원이 신한은행을 후순위로 미뤄두고 국민은행을 종합검사 첫 타깃으로 삼은 가장 큰 요인은 금융소비자 보호 부문에 대한 평가로 해석된다.

지난해 주요 시중은행 가운데 민원이 가장 많았던 곳이 바로 KB국민은행이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민원만 221건(금감원 등에 접수된 대외민원 기준)을 기록했다. 이어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각각 158건, KEB하나은행이 137건으로 집계됐다. 

민원건수는 금감원의 종합검사 대상 평가 지표 중 금융소비자 보호 부문에 해당한다. 금감원은 앞서 종합검사 평가지표로 금융소비자 보호(30점), 건전성(30점), 내부통제·지배구조(30점), 시장 영향력(10점)을 확정한 바 있다.

금융소비자 보호 부문에 포함되는 중소기업 신용대출 비중도 어느정도 순위 선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은행이 포용적 금융을 얼마나 실현했는지를 보기 위해 중소기업 신용대출 비중을 평가 지표에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 대출 중 신용대출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신한은행(28%)이다. 다음으로 KEB하나은행(20%), 국민은행(18%), 우리은행(14%) 순이다.

이밖에도 금융업권 민원 60%를 차지하는 보험업계 종합검사는 생보 한화생명, 손보 DB손해보험으로 결정됐다. 금감원은 증권사를 비롯한 타 업권 금융회사들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조사 대상을 확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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