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황창규 체제 안전투자 뒷전, 주주 배당만 늘렸다" - 시장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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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황창규 체제 안전투자 뒷전, 주주 배당만 늘렸다"민중당 김종훈 의원, KT로부터 입수한 자료 분석, 결과 발표
안전관리 투자금액 2016년 1381억원, 지난해 1058억원... 23% 감소
같은 기간 배당성향 26.2%, 51.4%, 39.2%... 민간기업보다 높아
KT 황창규 회장. 사진=이기륭 기자

KT가 안전투자에는 인색한 반면 주주 배당에는 후한 것으로 드러났다. 

민중당 김종훈 의원실이 16일 KT로부터 제출받은 ‘안전관리 및 설비투자 금액, 주주 배당 성향 추이’ 등의 자료에 따르면, KT는 2016년부터 안전관리 및 설비투자 금액은 꾸준히 축소시킨 반면 주주배당은 3년 평균 38.9%를 기록해, 일반 기업 평균에 비해 15.2% 높았다.

지난해 11월 24일 발생한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 역시, ‘안전’을 홀대하는 회사 분위기가 근본 원인을 제공한 것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KT 아현지사 화재는 복구비용만 380억원이 들 정도로 피해가 컸다. 서울 서대문, 마포, 용산, 은평, 중구, 영등포와 경기 고양시 일원에서 통신 장애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79만명에 이르는 자영업자·일반 시민 등이 유무형의 손해를 입었다.

사고가 주말이 아닌 평일 업무시간 중 일어났다면 그 피해는 수천억원대에 이를 수도 있었다. 당시 사고로 매출 감소 등의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들은, 소상공인연합회를 통해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김종훈 의원실 관계자는 “화재 원인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지만 황창규식 경영이 화재 원인을 잉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 이유로  황창규 회장 취임 이후 안전관리에 대한 투자가 줄어든 점을 꼽았다.

지난 1월 16일 민중당 김종훈 의원이 KT황창규 회장의 퇴진을 톡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김종훈 의원실

KT의 최근 3년간 안전관리 투자 현황을 보면 금액이 축소된 사실을 알 수 있다. 회사의 안전관리 투자금액은 2016년 1381억원에서 2018년 1058억원으로 23% 감소했다.

의원실 관계자는 “화재가 난 아현지사에는 화재 예방 장치나 백업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 이런 사실은 안전관리 투자금액의 축소에 기인한다고 볼 수있다”고 말했다.

비용 절감을 명목으로 한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도 문제로 지적됐다.  

김종훈 의원실 관계자는 “KT는 황창규 체제가 들어선지 3개월 만에 8,320명을 구조 조정했다. 회사는 인력을 줄이는 대신 업무의 많은 부분을 아웃소싱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처럼 인력을 대규모로 줄이다 보니 화재가 발생했을 때 아현지사 현장에는 일손이 크게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같은 기간 동안 안전관리 투자비용이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으로 배당은 늘었다.

김종훈 의원 측이 입수한 자료를 보면 KT의 배당 성향은 2016년 26.2%, 2017년 51.4%, 2018년 39.2%에 달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체기업의 배당성향은 2016년 23.8%, 2017년 23.8, 2018년 23.5%였다. 공공재 성격이 강한 KT 배당률이 일반기업 보다 현저하게 높았음을 알 수 있다.

김종훈 의원은 “황창규 회장은 KT가 추구해야 하는 공공성을 무시한 채 주주 이익만을 위한 경영을 했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황창규 체제는 손익계산서의 단기 수익 지표를 높이는 데만 집중했고, 경영진은 비용절감, 인력구조조정, 투자축소, 자산 매각, 위험업무의 아웃소싱만을 추구했다”고 비판했다.

김흥수 기자  hskim@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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