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창업] 자가 점포 ‘임대 VS 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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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창업] 자가 점포 ‘임대 VS 창업’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6.12.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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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준 씨(45)는 퇴직 후 노후 대책의 일환으로 2년 전 지하철과 연결돼 있는 40평 규모의 지하아케이드 점포를 사들였다.

이 씨가 이곳을 사들인 이유는 사무 상권으로 통하는 관문 같은 곳이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커피점이 임대해 사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10개월 전 임대 재계약은 성사되지 않았고, 임차인은 아직까지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분양을 받았기 때문에 임대료 수입은 없지만 건물관리비와 분양 대출금 이자 등으로 매달 250여만원이 꼬박꼬박 지출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이 씨는 자시의 점포에 창업을 할까 고민 중이다. 임대인이 나타나면 임대도 줄 생각이다. 투자 여력은 약 1억5000만원 있다. 요식업, 커피점, 헬스케어부터 점포 분할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창업을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이 씨가 구입한 점포에 들어간 창업자들이 2~3년안에 대부분 폐점을 했다고 주변 부동산 관계자들이 말하고 있어 선뜻 추진하기가 겁나기도 하고 있다.

이 씨는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시경 무료 컨설팅팀>에 도움을 의뢰했고, 팀은 ‘결정’이라는 방안을 제시했다.

현재 이 씨의 최대 문제는 임대와 창업의 기로에 서 있는데, 어느 길을 선택할지 결정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기업 10곳 중 7곳 창업 5년 내 폐업을 하고 있다. 또, 창업을 하려는 사람들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자신의 모든 역량을 쏟아 부어도 성공하기가 쉽지 않고, 절실함이 없으면 실패로 이어진다는 이야기다.

먼저 창업을 할 것인지, 임대를 할 것인지 결정부터 해야 한다. 현재 상황으로 봤을 때 창업은 힘들어 보인다. 이 씨는 현재 회사를 다니고 있고, 정년까지 재직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또, 창업을 하게 되면 야근이 많은 이 씨가 점포를 제대로 관리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결국, 아내의 도움을 요청해야 하지만 아내 역시 창업 경험은 없고, 그동안 주부로만 살아왔기 때문에 위험 부담은 더 커진다. 

결국, 단순히 관리비와 분양 대출금 이자를 메우기 위해 창업을 시도하는 것이라면 이 씨의 퇴직 이후로 미루고, 임대표를 대폭 낮출 필요가 있다.  

하지만 만일 창업을 선택한다면 독자 점포 보다는 프랜차이즈 점포를 선택해야 한다. 1억~1억5,000만원의 투자 여력이 있다는 것은 창업에 아주 큰 도움이 된다.

문제는 어떤 업종을 선택하느냐다. 점포는 흔히 '넥타이 부대'로 불리우는 사무 상권이므로 점심 식사와 저녁 식사 시간대에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외식 업종이 적합해 보인다.

특히, 여성 영업사원 비율이 높은 상권이므로 여성 선호 외식 아이템이 필요해 보인다. 돈가스ㆍ우동전문점, 일본식 라멘 전문점 등이 적합하다. 파스타와 피자, 커피를 결합한 '패스토랑'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오믈렛, 파스타, 피자 등은 한식, 중식에 비해 식재료비가 싸지만 가격은 높아 이익률이 좋은 메뉴들이다. 다만 시설비가 많이 소요되는 단점이 있다.

아이템을 정했으면 시스템을 갖춘 가맹본부를 찾아야 한다. 프랜차이즈 기업을 찾을 때는 가맹본부가 제시하는 정보공개서가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된 것인지부터 확인하고, 가맹점 평균 매출과 개설 비용, 임원들의 경력,회사의 지원 내용 등을 꼼꼼히 살펴본 뒤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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