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실업자 15만2000명, 19년 만에 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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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실업자 15만2000명, 19년 만에 최대 규모
  • 김보라 기자
  • 승인 2019.04.14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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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분기 고용 동향 분석
구직급여액 6397억원 지급… "전년대비 1202억 증가"
극심한 고용실업에 '구직단념자' 사상최대

장기실업자가 19년 만에 최다로 집계됐다. 실업 증가 등으로 구직급여액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구직을 포기한 구직단념자 또한 사상 최대로 드러났다.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1분기 6개월 이상 장기실업자는 15만2000명으로 전년동기보다 1000명 증가했다. 이는 2000년 1분기 장기실업자가 15만9000명을 기록한 이후 같은 분기 기준으로 19년 만에 최대 규모로 집계됐다.

실업이 증가하면서 구직급여액도 통계 집계 이후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3월 구직급여 지급액은 6397억원으로 전년동월보다 1202억원 증가했다. 

구직급여 지급자도 50만5512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50만명을 넘어섰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2만5000명으로 같은 기간 1만명 증가했다.

장기실업자가 늘어나면서 구직을 아예 포기한 구직단념자도 크게 증가했다. 

올 1분기 구직단념자는 57만5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5만2000명(9.9%) 늘었다. 2014년 구직단념자 통계 집계 방식이 바뀐 이후 최다 규모다.

최근에는 60세 이상 노인실업자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1분기 60세 이상 실업자는 25만6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3만4000명 증가했다. 이는 최근 단기 노인 일자리가 늘면서 일정 기간 일한 뒤 다시 실업자로 편입된 노인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월 60세 이상 취업자는 34만6000명 증가해 두 달 연속 30만명 취업자 증가폭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30·40대 취업자가 각각 8만2000명, 16만8000명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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