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프리미엄 가전 불티"... 대형 TV매출 비중 60%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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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프리미엄 가전 불티"... 대형 TV매출 비중 60% 넘어
  • 배소라 기자
  • 승인 2019.04.07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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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최근 3년간 TV 매출 분석 결과 발표
최상급 화질 '올레드·QLED' 지난해 280% 성장
미세먼지 영향... 건조기도 크고 비쌀수록 인기
사진=이마트

최근 소비자들이 비싸더라도 이왕이면 크고, 기능이 뛰어난 고가의 프리미엄 가전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이마트에 따르면 최근 3년간 TV 매출을 분석한 결과, 65인치 이상 TV 매출 비중이 올해 처음으로 60%를 돌파했다. 2017년만해도 30% 수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41%로 증가하더니 올들어(1월~3월) 60%를 넘어선 것이다.

화면이 큰 제품을 선호하는 트렌드에 따라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에 달하는 고가 대형 TV가 일반화되고 있는 추세다. 크기뿐만이 아니다. 화질, 스마트 기능 등 기능적인 측면을 내세운 프리미엄 TV도 인기다.

색 재현율을 높여 최상급의 화질을 구현한 '올레드'와 'QLED' TV 매출은 이마트에서 지난해 280%에서 올해(1월~3월) 103% 성장했다. 매출 비중도 2017년 13%에서 지난해 40%로 3배 이상 훌쩍 상승하더니 올해는 50%를 넘어섰다.

'필수가전'으로 자리잡은 건조기도 크고 비쌀수록 인기다.

가장 비싸고 가장 큰 16kg 대용량 건조기 매출은 올해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했다. 2017년에는 건조기 매출의 99.8%가 9kg 건조기였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65%가 14kg 제품이었다.

용량이 커진만큼, 가격도 올랐다. 지난해까지 매출 10위권에 포함된 제품 중 200만원대 건조기는 2개뿐이었지만 현재는 6개로 늘어났다.

대용량 제품의 성장세는 의류관리기에서도 나타났다. 보관할 수 있는 의류(상의 기준)가 기존 3벌에서 5벌까지 가능한 대형 의류관리기는 지난해 이마트 의류관리기 매출 중 45%를 차지한 데에 이어 올해 3월까지는 10배 이상 신장하며 매출 비중 80%로 급증했다. 200~300만원을 5벌용 대용량 의류관리기는 지난해까지 2%에 불과했던 매출 비중이 올해 10배 이상 성장한 20%대로 진입했다.

2개 이상의 이(異)종 가전들이 가진 기능을 결합한 '컨버전스 가전'도 고가 프리미엄 가전 시장 확대를 주도하고 있다.

사계절 가전이 된 에어컨이 대표적이다. 에어컨은 전통적인 기능인 냉방 기능에 더해 공기청정 기능 등 다른 가전에서 지원하는 기능을 추가한 제품이 인기다. 2017년 매출 비중이 22%에 불과했던 공기청정 기능 에어컨은 지난해 35%로 확대됐고 올해는 70%로 대폭 늘어났다.

제조업체들은 기존 거실에 설치하는 스탠드형 에어컨에만 적용되던 공기청정 기능을 벽걸이 에어컨에까지 확대 적용해 프리미엄 제품 대중화에 나서고 있다.

소형 가전에서도 고급화 추세는 뚜렷하게 나타난다. 다이슨 V시리즈, LG 퓨리케어 등 100만원을 상회하는 고가 소형 가전 제품들의 매출 신장세가 눈에 띈다.

100만원 이상의 고가 청소기는 지난해 38.8% 신장한데 이어 올해 3월까지 55.1% 신장했다. 매출 비중 또한 2017년 16%, 2018년 17% 수준에서 올해 26%까지 늘었다.

공기청정기도 마찬가지다. 지난해까지 100만원 이상 제품이 매출의 11% 수준에 머물렀지만, 올해 253% 신장하며 매출 비중 또한 22.6%로 2배 이상 커졌다.

김선혁 이마트 대형가전 팀장은 "2016년까지만 해도 TV 매출에서 40인치대 TV 매출비중이 가장 컸지만 3년이 지난 현재 65인치 이상 TV가 대세"라며 "크기가 크거나 멀티 기능을 가진 프리미엄 제품들이 괄목할만한 성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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