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가격 6주 연속 상승… 유류세 인하 종료 후 '폭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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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가격 6주 연속 상승… 유류세 인하 종료 후 '폭등 우려'
  • 오창균 기자
  • 승인 2019.03.3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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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평균 주유소 휘발유 가격, 12.7원 오른 리터당 1388.2원
유류세 인상 조치 다음달 5일 종료, 리터당 100원 이상 오를수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류세 상시 인하에 부정적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3월 셋째 주 기준 전국 평균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12.7원 오른 리터당 1388.2원을 기록했다. 사진=시장경제 DB

전국 휘발유 가격이 6주 연속 상승했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영향이다. 정부가 한시적으로 실시 중인 유류세 인하 조치가 종료되면 휘발유 가격이 폭등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3월 셋째 주 기준 전국 평균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12.7원 오른 리터당 1388.2원을 기록했다. 정부의 유류세 한시 인하에도 불구하고 2월 둘째주 1342.7원을 기록한 이후 6주째 오름세를 띄고 있는 것이다.

상표별 판매가격을 살펴보면 알뜰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1357.5원으로 최저가를 기록했다. 가장 비싼 곳은 SK에너지로 휘발유 판매가격은 1401.8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휘발유 가격 최고 지역은 서울이었다. 전주 대비 15.6원 상승한 1484.2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 대비 96원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최저 지역인 대구의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17.1원 오른 1362.8원으로 서울보다 121.4원 낮은 수준이다.

전국 평균 경유 판매 가격도 전주보다 11.9원 오른 리터당 1287.1원을 기록했다. 휘발유와 마찬가지로 6주 연속 올랐다.

서민들은 한숨만 푹푹 내쉬고 있다. 당분간 가격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국제유가는 사우디의 감산 지속 시사와 미국 석유제품 재고 감소 등의 상승요인, 미국 원유재고 증가와 리비아의 주요 유전 생산 회복 등의 하락요인이 혼재하며 보합을 이뤘지만 국내 제품 가격은 기존 국제유가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반영됨에 따라 오름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흐름대로라면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 종료 이후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00원 이상 폭등할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다. 지난해 11월 6일 시작된 유류세 인상 조치는 다음달 5일 마무리된다. 울상을 짓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 사이에선 유류세를 상시 인하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정부는 유류세 상시 인하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지난 21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의에서 유류세 상시 인하 여부를 묻는 유성엽 민주평화당 의원의 질문에 "유류세 인하는 2008년에 이뤄졌고 10년 만에 정부가 경제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해 시행했던 한시적 조치"라고 답했다. 이어 "유류세 인하는 여러 측면에서 검토할 필요가 있으며 세수와 미세먼지 뿐만 아니라 과세형평성을 한꺼번에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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