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승리 라멘'으로 불리며 인기를 끌었던 '아오리라멘'의 가맹점주들이 가수 승리와 관계가 없다며 선긋기에 나서고 있다.
'버닝썬 사태'를 시작으로 성 접대 논란까지 불거진 빅뱅 승리를 향한 대중의 분노가 극에 달하면서 아오리라멘 불매 운동 조짐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승리는 앞서 2016년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아오리라멘 1호점을 오픈한 뒤 2017년 7월부터 본격적인 가맹사업을 시작해 현재 국내 44개 매장, 해외 9개 매장을 운영중일 만큼 빠르게 성장했다.
그러나 승리가 사내이사로 있던 클럽 '버닝썬'이 마약, 경찰 유착, 성 접대 등 의혹에 휩싸이면서 아오리라멘에도 불똥이 튀었다.
승리는 올 1월 군 입대를 이유로 아오리라멘 사내이사직에서 사임했지만, 가맹점주 중에는 승리의 친인척 및 가까운 동료가 다수 있다고 알려지면서 아오리라멘 불매운동은 계속됐다.
그러자 아오리라멘 광명점은 지난 20일 공식 SNS을 통해 "아오리라멘 광명점은 승리와 전혀 관계가 없는 순수 가맹점"이라고 밝혔다. 신림점도 "전(前) 빅뱅 승리(본명:이승현)와 저희 신림점과는 전혀 무관한 관계"라며 "항상 맛 좋은 라멘을 손님께 제공하는 신림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부평점 또한 "저희 매장은 승리 씨(본명: 이승현)와 전혀 친인척 관계가 없는 순수가맹점"이라면서 "클럽 버닝썬과도 아무런 관련이 없는 매장"이라고 공지했다.
아오리라멘 본사는 14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일련의 사태로 인해 아오리라멘을 믿고 아껴 주셨던 고객 분들과 점주 분들께 걱정을 끼쳐드린 데에 이 글을 빌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아울러 "아오리라멘 국내 43개 매장 가맹점주가 모두 지인 및 가족의 가게가 아니고 극히 일부 일 뿐"이라며 "관련이 있는 일부 가맹점에서 이번 사태를 통한 피해가 다른 가맹점으로 커지지 않게 하기 위해 폐업 결정을 전해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