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질 최악' 세계 4위인데... 석탄 더 때겠다는 文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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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질 최악' 세계 4위인데... 석탄 더 때겠다는 文정부
  • 양원석 기자
  • 승인 2019.03.27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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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중국 베트남 한국 남아공 순,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 높아
정부, 2013년까지 석탄발전 7기가와트 증설...공기질 개선 정책 겉돌아
탈원전 정책 강행하면서, 석탄발전 비중 되레 증가...공기질 악화 초래
미세먼지에 덮힌 서울 도심. 사진=시장경제DB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서 한국이 인도 중국 베트남에 이어 세계에서 연평균 미세먼지(PM 2.5) 수치에서 4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자료에서 바로 이웃한 일본의 연평균 수치는 한국의 4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돼, 탈원전에 집착한 정부의 비현실적 에너지 정책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질 전망이다.

특히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국가들의 에너지 다양성을 분석한 결과  석탄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확인돼, 정부 에너지 정책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OECD는 최근, 2017년을 기준으로 국가별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를 분석한 결과를 내놨다. 그 내용을 보면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국가는 인도로 무려 90.2를 기록했다. 한반도 미세먼지 농도 증가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중국의 연평균 농도는 53.5로 인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3위는 베트남(30.3)이었으며 한국은 25.1을 기록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수치가 한국보다 0.1 낮은 남아공(25.0)이 5위로 ‘최악 공기질 5개국’ 마지막 주인공이 됐다.

반면 일본은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11.9.에 불과해 한국 중국과 대조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미국은 연평균 미세먼지 수치가 7.4로 공기청정기가 필요 없는 쾌적한 대기 환경을 자랑했다.

‘공기질 최악 5개 국가’는 공통적으로 에너지원의 다양성 측면에서 점수가 낮았다. 이들 국가는 전체 에너지 발전량 가운데 석탄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남아공의 석탄발전 비중은 87.7%에 달해 에너지를 거의 전적으로 석탄에 의존하는 현실을 보여줬다. 인도 76.2%, 중국 67.1%로 두 나라 역시 석탄발전에 대한 쏠림현상이 심했다.

한국은 46.2%로 베트남(39.1%)보다도 높았다. 우리나라가 석탄발전에 의존하는 정도는 OECD 평균은 물론이고 세계 평균값과 비교해도 과중하다. OECD 35개 회원국의 석탄발전 비중은 평균 27.2%, 세계 평균값은 38.1%였다.

사정이 이런데도 한국은 2023년까지 석탄발전소를 대폭 증설할 계획이다. 자료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2020~2021년 각 2GW, 2022년 3GW 등 모두 7GW 규모의 석탄발전설비를 새로 확보할 예정이다.

중국도 급증하는 전력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향후 2~3년간 무려 460여기(259GW 용량)의 석탄발전소를 새로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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