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매 집, 전원주택도 삽니다"... LH 제2회 주택파쇼 구름인파 - 시장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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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매 집, 전원주택도 삽니다"... LH 제2회 주택파쇼 구름인파4시간 행사에 집 팔고 싶은 1천여명 사람들 우르르
급급매부터 6년간 안 팔린 매물까지 다양한 상담
LH “주택매입임대, 제값 주고 구매해 주거 약자에게 전달”
LH는 14일 경기도 오리 사옥에서 '제2회 주택파쇼'를 개최했다. 많은 사람들이 전문가들의 주택매입임대 사업과 부동산 전망을 듣고 있다. 사진=정상윤 기자

 “집 안에 급한 일이 생겨서 저희 집을 급급매로 팔아야 하는데 LH에서 집을 산다고 해 얼마에 팔 수 있는지 비교해 보려고 왔어요. 급급매로 헐 값에 팔리긴 싫고, 가격 평가가 넉넉히 30일 정도 걸린다고 하니깐 신청하고, 주변 부동산 시세와 비교해 보려고 합니다” #경기도 49세 조세웅 씨

“읍내에 작은 전원주택을 6년째 집을 내놨는데, 아무도 안사요. 요즘은 보러 오는 사람도 없어요. 더 못 받기 전에 싼 값에라도 빨리 팔아버리고 싶은 생각도 있어요. LH가 사준다고 하니깐 와봤죠” #충청남도 58세 민효주 씨

지난 14일 LH 경기도 오리 사옥에서 개최한 ‘제2회 주택파쇼’에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의 구름 인파가 몰렸다.

LH에 따르면 이날 주택파쇼에 다녀간 방문객의 수는 1천여명 정도다. 인기 시간대에는 상담을 받기 위해 수십분을 기다려야 했다. LH관계자는 “정확한 방문객 숫자는 다음 주 정도 나올 예정이다. 족히 1천여명 이상은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기자가 방문했을 때 LH 사옥 주변으로는 행사에 방문하려는 사람들로 가득차 주차대란이 벌어졌고, 주제발표가 진행된 대강의실은 발표 30분 전부터 만석이었다.

‘주택파쇼’는 ‘주택을 파세요’의 줄임말이다. LH가 국민의 주택을 구입해 주거약자들에게 빠르게 전달해주는 ‘주택매입임대’ 사업 일환의 행사다. 지난해 9월에 이어 14일 2회로 개최했다.

‘주택파쇼’가 개최된 곳이 LH 경기도 사옥인 만큼 지리적으로 가까운 수도권 국민들의 상담이 주로 인기를 끌었다. 서울은 상담자의 수가 워낙 많다보니 다세대, 아파트, 노후주택 등으로 나눠 상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이 14일 LH 경기도 오리 사옥에서 개최한 '제2회 주택파쇼'에서 자신의 집을 팔 수 있는 지 상담받고 있다. 사진=정상윤 기자

경기 LH 관계자는 “지난해 보다 집을 파매하고 싶은 분들이 더 많아 졌고, (행사가) 2회째라 그런지 어느 정도 자신들의 집의 상황을 알아보고 오셨다”며 “국민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부분은 역시 ‘집값’과 ‘자신의 집을 팔수 있느냐’인 것 같다. 지난해에는 10명 중 8명 정도가 그냥 오시거나 구입하기 애매한 매물을 갖고 오셨다면 올해는 반반 정도로 LH가 매입할 수 있는 물량이 많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도대체 LH는 집값을 어떻게 책정할까. 간단히 설명하면 비싸게도 사지 않고, 싸게도 사지 않고, 제값주고 사는 것이 LH의 원칙이다.

국민이 매입해 달라고 신청을 하면 LH는 현장실태조사를 나간다. 몇 가지 기준을 통해 구입할 수 있는 집과 구입이 불가능한 집을 나눈다. 구입 기준을 통과한 주택은 ‘감정평가’에 들어가는데, 제3의 기관인 ‘감정평가법인’에게 매매가 측정을 의뢰한다.

LH는 “감정평가법인에게 의뢰할 때 신뢰성과 객관성, 공공성을 담보하기 위해 ‘실제거래사례’로 집 값을 평가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부동산에 가면 아파트 실거래를 알 수 있듯이 사는 사람도 파는 사람도 만족할 수 있도록 실거래가 중심으로 평가하겠다는 것이다.

이후 신청자가 감정평가액수가 마음에 들면 매매계약으로 이어진다. 매입신청부터 매매계약까지 최대 30일 정도 기간이 소요된다. 최대 30일 정도면 길지 않은 기간으로 국민들이 주변 부동산 제시 가격과 충분히 비교할 수 있는 시간이다.

이번엔 그렇다면 어떤 집을 매입할까. 총 13가지 기준에 부합하면 LH는 산다.

①건물관리(전용, 공영) ②지은지 10년 안 된 주택 ③교통접근성 ④학교접근성 ⑤편익시설 ⑥채광(햇빛이 세대 내 비추는 것) ⑦주민공동공간 ⑧임대가능서 ⑨지하층 유무 ⑩가구수 ⑪용도지역 ⑫토지면적 ⑬토지 형상이다. 이렇게 총 13개의 기준을 놓고, 배점을 해 LH 최저점을 통과해야 한다.

LH는 올해부터 ‘채광’ 조항과 ‘주민공동공간’이 있으면 가점을 주는 기준을 신설했다. LH 주거복지사업처 최종웅 차장은 “올해부터 빛이 들어오지 않는 주택은 배점을 주지 않고, 들어오면 배점을 주기로 했다. 주택 밀집도가 높은 서울·수도권에서 대거 ‘채광’ 배점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주민공동공간’은 가점이다. 가점이기 때문에 ‘주민공동공간’이 없어도 점수를 받는데 지장이 없다. 주민들이 상의하거나 모일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공간 크기에 따라 가점을 준다. 다가구, 다세대 등을 매각하려는 분들에게 유리할 것이다. 가점이 높기 때문에 다른 항목에서 배점을 적게 받았다 하더라도 어느 정도 점수를 끌어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LH 주거복지사업처 최종웅 차장은 "올해부터 ‘채광’ 조항과 ‘주민공동공간’이 있으면 가점을 주는 기준을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정상윤 기자

LH 주거복지사업처 강기관 부장은 “이번 행사는 주택매도를 고민하고 있는 소유자에게 아주 유익한 시간이 됐다"이라며 "하반기에는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찾아가는 오픈마켓'을 추가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규호 기자  jkh@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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