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 '화장품', LF '주방가전'... 패션·뷰티 주총 화두는 新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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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 '화장품', LF '주방가전'... 패션·뷰티 주총 화두는 新사업
  • 김보라 기자
  • 승인 2019.03.15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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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뷰티 업계 주총 돌입… '재선임'·'신사업' 등 추진
사상 최대 실적 LG생건, 차석용 부회장 재신임 15일 확정
휠라코리아 윤근창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안 27일 예정
ⓒ각 사 로고.

올해 패션·뷰티 업계 주주총회의 키워드는 대표이사 연임·교체와 신사업 진출을 위한 정관변경이다.

LG생활건강은 15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차석용 대표이사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했다.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운 만큼 차 부회장 연임은 확정적이었다. 회사 측은 김홍기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사외이사에는 이태희 국민대 경영학과 교수와 김상훈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를 신규 선임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매출 6조7475억원, 영업이익 1조393억원을 기록하며 순항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10.5%, 영업이익은 11.7% 각각 늘었다. 배당금은 보통주 1주당 9250원, 우선주 1주당 9300원으로 방식은 현금배당이다.

같은날 아모레퍼시픽그룹도 주총을 통해 배동현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배 대표를 비롯 김승환 그룹HR실 전무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했고,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는 최종학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를 신규선임했다. 1주당 배당금은 보통주 310원, 우선주 315원으로 확정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6조782억원, 영업이익 549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0.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5% 급감했다. 

22일 주총을 여는 애경산업은 정관 일부를 개정하고 박찬영 AK홀딩스 경영개선팀 팀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한다.

에이블씨엔씨는 27일 주총을 개최한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8월 선임된 이해준 대표집행임원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선임한다. 이밖에 재무제표 승인, 감사위원 재선임 안건이 상정됐다. 이사보수한도 승인 안건과 정관변경 안건도 주주들의 표결을 기다리고 있다.

같은 날 휠라코리아도 주총을 연다. 휠라는 윤근창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을 다룬다. 윤 대표는 지난해 3월 휠라 실적을 반등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휠라코리아 사장에 임명됐다.

한섬과 LF는 새로운 시장 진출을 위한 사업다각화 의지를 주총에서 밝힌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의류기업 한섬은 28일 주총을 개최한다. 한섬은 주총에서 김민덕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사업 목적에 ‘화장품 제조 및 도·소매업’을 추가하기로 했다.

한섬 관계자는 "이미 패션 브랜드 '더 캐시미어'를 통해 수입화장품을 판매하고 있다"면서 "당장 확정된 새로운 브랜드가 있는 건 아니지만 향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업목적을 추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한섬 영업이익은 920억원으로 전년 대비 67.3% 급증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5.7% 증가한 1조2992억원에 달했다. 2017년 창사 이래 최초로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했다.

현대백화점 및 면세점 유통망을 통해 중국 고객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기 때문에, 한섬의 화장품 사업은 전망이 밝다.

LF는 29일 주총을 열고 사업목적을 ‘주방용품·전기·전자용품 제조판매’로 변경하는 정관 변경에 나선다.

LF는 지난해 사업목적에 '화장품의 제조·판매·수출입업 및 이와 관련한 서비스 상품의 매매', '생활용품, 실내장식용품 제조 및 판매업', '주방용품 제조 및 판매업', '가구의 제조 및 판매업'을 추가했다.

회사는 해외 유명 브랜드 제품 수입 및 자체 브랜드 개발을 통해 소형 주방가전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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