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헐값 매각’ 이어 백화점 ‘폐점’... 롯데, 中사업 손 떼나 - 시장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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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헐값 매각’ 이어 백화점 ‘폐점’... 롯데, 中사업 손 떼나롯데백화점 텐진문화센터점 31일로 문 닫아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도 생산시설 4곳 정리  
선양 롯데타운 프로젝트 2년째 공사 중단 
업계 “거대 중국시장서 완전히 손 떼는 일은 없을 것”
롯데백화점 본사 전경. 사진=시장경제신문DB

롯데그룹이 마트에 이어 백화점부문에서도 중국서 발을 빼기 시작했다. 사드 보복 여파로 중국 시장에서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롯데 측이 최소한의 사업기반만 남겨두고 철수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현지시각 12일 중국 베이징상보는 롯데백화점 중국 텐진문화센터점이 이달 31일문을 닫는다고 보도했다.

톈진문화센터점 폐점으로 롯데백화점 중국 매장은 선양 웨이하이 청두 등 3곳만 남게 됐다.

매체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텐진문화센터점의 폐점 소식을 알리면서 “31일 기점으로 사용하지 않은 마일리지 및 선물충전카드는 소멸된다”고 공지했다.

롯데백화점은 2008년 중국기업과 합작 형태로 베이징 왕푸징에 첫 매장을 열었다. 이후 톈진, 웨이하이, 청두, 선양에도 롯데백화점이 들어섰다.

롯데쇼핑은 10년 안에 중국 내 매장 수를 20곳까지 늘리겠다는 청사진을 밝혔으나 중국 정부의 노골적인 사드 보복과 이에 따른 현지 여론 악화로 발목이 잡혔다.

롯데백화점 측은 텐진문화센터점 폐점과 관련해 “중국 내 사업을 모두 접는 것은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쪽 사정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지만 올해 안에 중국 내 모든 백화점이 철수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중국 사업 실적이 좋은 편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중국 내 롯데백화점 사업은 2017년 700억원, 지난해 1040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롯데쇼핑은 지난해까지 중국 내 롯데마트 93곳을 매각했다. 롯데 측이 시장이 예상한 것보다 훨씬 낮은 금액에 중국 내 마트 매장을 내다 팔면서 ‘헐값 매각’ 논란이 일기도 했다.

마트 백화점에 이어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의 중국 사업 철수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롯데제과는 초코파이와 껌을 생산하는 베이징 공장과 초콜릿 공장, 롯데칠성음료는 허난성 뤄허에 있는 음료수 생산공장과 베이징 주류 공장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매각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두 회사의 중국 생산시설은 6곳에서 2곳으로 줄어든다.

업계는 사드 보복 이후 공장 가동률이 크게 떨어지고 적자가 누적되면서, 사업 재편 차원에서 이런 결정이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마트 사업 철수, 일부 백화점 폐점, 식음료 생산시설 정리에도 불구하고 롯데 측이 중국시장에서 완전히 손을 떼지는 않은 것이란 관측도 있다.

업계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롯데가 3조원 규모의 선양 롯데타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상황에서 사업 완전 철수를 결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사드 보복이 줄어들면 다시 중국 사업에 나서야 하기 때문에 최소한의 기반은 남겨놓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중국 선양 롯데타운 프로젝트는 랴오닝성 선양에 쇼핑몰, 테마파크, 호텔, 아파트 등을 건설하는 초대형 사업으로, 시설 연면적만 145만㎡에 달한다. 선양 롯데타운 공사는 사드 보복 사태 이후 중국정부가 관련 허가를 내주지 않아 2년 간 중단돼 있다. 

이준영 기자  ljy@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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