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돌린' 신동주 友軍... 롯데 경영권 분쟁 사실상 끝났다 - 시장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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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돌린' 신동주 友軍... 롯데 경영권 분쟁 사실상 끝났다신동빈 롯데홀딩스 대표 복귀... 주주·임직원 신임 재확인
신동주, 해임무효 소송서도 잇따라 패소...주총서도 주주들 외면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부회장. 사진=시장경제DB

지난달 20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년 만에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에 복귀하면서 최근 몇 년간 불거진 ‘롯데家 형제의 난’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롯데그룹은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법원에 잇따라 해임 무효 소송 등을 제기하면서, 한동안 심각한 내홍을 겪었다.

그러나 관련 소송에서 신 전 부회장이 잇따라 패소하고, 롯데그룹 계열사 주주와 임직원들이 신동빈 현 회장에 대한 신임 의사를 분명하게 밝히면서, 신 전 부회장의 입지는 급격히 줄어들었다.

신 전 부회장은 광윤사 최대주주라는 지위를 앞세워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복귀를 노렸으나 주주들의 외면 속에 번번이 고개를 떨궜다.

신 전 부회장은 국내에 별도 법인을 설립한 뒤 민유성 전 산은금융그룹 회장과 손을 잡고, 동생 신동빈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였으나 이 역시 무위로 끝나고 말았다. 오히려 이 과정에서 신 전 부회장의 남소(濫訴)와 네거티브 공세에 실망한 주주 및 그룹 임직원들이 등을 돌리는 결과를 낳았다. 민 전 회장과의 동맹도 서로 간의 입장차이로 오래가지 못했다.

재계는 신동빈 회장 복귀와 함께 2015년부터 이어져 온 롯데그룹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정리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신 회장에 대한 주주 및 임직원들의 신뢰가 견고해, 신 전 부회장이 롯데그룹의 경영에 간섭할 여지는 거의 없다는 것이 재계의 공통된 관측이다.

신 전 부회장이 롯데 지주와 비상장 계열사 지분을 모두 처분하고 이를 통해 수천억원 대의 현금을 확보한 사실을 들어, 그가 신 회장에게 딴지를 거는 행동은 도의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비판적 견해도 있다.

신 전 부회장이 신 회장에게 화해를 원한다는 자필편지를 보낸 사실에 대해서도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신 전 부회장은 화해를 바란다는 내용이 담긴 자필 현지를 신 회장에게 보내면서, 그 내용을 홍보대행사를 통해 언론에 공개했다. 해당 편지에는 가족의 민감한 사생활도 일부 포함됐다.

이에 대해 재계 한 관계자는 “화해를 위한 진정한 의사표현이라기 보다는 입지가 위축된 신 전 부회장이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언론을 이용한 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화해를 원한다면서 자신이 제기한 소송을 취하하지 않는 모습만 봐도 진정성을 신뢰하기 어렵다고 그는 덧붙였다.

과거 롯데그룹은 한일 양국에 걸친 계열사를 신동주-신동빈 두 형제가 나눠 경영했다.

신 전 부회장은 일본롯데홀딩스를 이끌면서 일본 내 계열사 이사를 겸직했으나, 2015년 경영능력 부족,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기업 신용 훼손, 업무방해 등의 이유로 모든 지위를 잃었다. 그는 이후 4년여 동안 해임 무효 소송을 벌였으나 법원은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를 통한 복귀 시도 역시 무산됐다. 주총에서 주주와 임직원들은 5차례에 걸쳐 신 전 부회장 복귀에 제동을 걸었다. 이와 대조적으로 신동빈 회장의 롯데홀딩스 복귀는 주주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얻었다.

롯데 한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 복귀로 형제간 경영권 분쟁은 끝났다”고 말했다. 그는 “그룹 안에서도 더는 신 전 부회장을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롯데는 지금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매우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불필요한 소모전이 더 이상 없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경영컨설팅 전문가 A는 “형제의 난으로 롯데그룹의 이미지가 많이 실추된 것은 사실”이라며, “신 전 부회장이 정말 롯데를 위한다면 더이상 무리한 욕심을 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양원석 기자  wonseok@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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